후티 "구호물자 가자 반입 때까지 홍해 막을 것"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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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전단을 목표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18발과 드론 1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예멘의 여러 지역에 170차례 이상의 공습을 가한 데 대한 반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재개할 때까지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에 대한 봉쇄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도 이날 TV연설에서 미국의 예멘 공습이 계속되는 한 후티는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 반군은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한 사실만 밝혔을 뿐 구체적 결과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전날 초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도 사나와 주변, 북부 사다주와 하자주, 알베이다를 비롯한 중부, 서남부 타이즈주 등 예멘 곳곳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은 후티가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미국과 후티의 교전에 우려를 표하고 양측에 모든 군사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확전은 역내 갈등을 심화하고 보복의 순환을 일으키며 예멘에 중대한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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