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곽영래 기자]하객으로 참석한 개그맨 김지혜, 박준형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
[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리즈시절 인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KBS 공채 34기 개그맨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심사 당일 3시간 전 KBS 공채 13기 박준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일단 제가 MBC 공채지만 여긴 KBS고 개콘을 최고 히트로 만든게 갈갈이 박준형씨 아니냐. 준형씨가 좋은 얘기 해주는게 큰 도움 될 것 같아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명수형은 MBC 사람인데 KBS 코미디에 대해 뭘 안다고 부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아니나 다를까 박명수는 심사 기준을 묻자 "나는 순발력 많이 본다. 외워서 하느넉 말고 2행시 3행시 바로 시킬거다. 완전히 기준이 다르다"라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박준형은 "MBC 5기 봤는데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졌다. 그때 알았다. MBC는 이 뒤로 어두운 개그의 앞날을 밟게 될거라고. 나를 못알아보다니"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너는 왜 떨어진줄 아냐. 내가 있어서 떨어진거다. 같은 과가 있는데 또 뽑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네가 잘나갈때 후배 직접 뽑기도 했냐"고 궁금해 했고, 박준형은 "2002년~2007년까지 들어갔다. 심사위원자리에. 개그맨 그때 한명 들어갔나 했다. 제가 들어갔다. 역시 큰 충격은 문열고 오지헌 들어올때였다. 끝난거다. 저런 놀라운 분이 계시다니 이런생각 들었다"며 김영철, 옥동자(정종철), 박휘순 등 '비주얼 개그맨' 라인업을 꼽았다.
김숙은 "저런분들은 들어오자마자 비주얼로 합격이다"라고 공감했고, 박준형은 "원래 1차시험이 원고지 않냐. 근데 (정종철이) 원고에 '똥똥또로로롱 똥똥똥'이라고 쓴거다. 자기 개그를. 심사위원이 보고 이게 뭐야? 나중에 보니까 테트리스 성대모사였다. 근데 웃긴게 오지헌이 들어오고 옥동자가 싫어했다. 사이 되게 안좋았다. 나 쟤랑 진짜 하기싫다 했는데 내가 다독였다. 네가 5톤짜리 폭탄이고 쟤가 5톤짜리 폭탄이라면 둘이 합치면 25톤의 폭탄이다. 그래서 같이 한거다 그런 친구들하고 늘 함께 개그의 왕국 꿈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연기 잘하는 친구도 있다. 강유미 안영미, 그리고 제일 핫한 친구는 이수지"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그게 보니까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오래간다. 나같은 애들이 오래 못가고. 연기 못하고 비주얼도 어정쩡하고"라고 비주얼 했다.
특히 그는 당시 수입을 묻자 "한달에 3억 벌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준형은 "하루에 비행기를 울산가고 광주 갔다가 제주도에 간적도 있다. 5월 1일 나가서 8일 들어온적도 있다. 그때가 전성기였다. KBS에서 '개콘' 대박날때 MBC에서 '개그야' 잘됐다. SBS도 '웃찾사'가 잘 돼서 방송 3사가 20% 다 넘었다"라고 개그 전성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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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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