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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안영준이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포워드 안영준(29)은 최우수선수상(MVP)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SK는 오늘(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를 물리치고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안영준은 SK 우승의 공신을 꼽자면 단연 첫손에 들어갈 선수입니다.
특유의 활동량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그가 있었기에 올 시즌 SK의 속공 농구는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36세의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형은 13.5점, 4.6어시스트로 안영준에게 뒤지지 않는 공격 기록을 쌓았습니다.
꼭 필요할 때 점수를 올리는 '해결사' 면모는 올 시즌에도 여전했습니다.
안영준은 이날 경기 뒤 수훈선수로 나선 기자회견 자리에서 '굳히기'를 시도했습니다.
안영준은 'MVP를 받기 위한 자기 홍보를 좀 해보라'는 취재진의 말에 "(MVP) 하고 싶다. 난 기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수비하고서 공격하는 게 정말 힘들다. 그게 제일 큰 강점이다. 잘 봐 달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김선형의 나이가 돼서도 김선형만큼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영준은 머뭇거리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쯤이면 슛이 더 좋아져 있을 것 같다"고 답한 뒤 "선형이 형이 양보해 줄 때가 됐다"며 웃었습니다.
안영준은 "플레이오프 우승이 목표다. 이거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했다"면서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감독님이 시간을 분배해주시겠지만, 해이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정규리그 우승은 생각이 없었는데, 우승하니 더 욕심이 생긴다"면서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압도적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과 김선형의 MVP 경쟁에 대해 "선형이나 영준이나 둘 중의 한 명이 받으면 된다. 우리 팀에서 수상자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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