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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수원 토크박스] 아쉬움으로 점철된 시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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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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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시즌이었습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길었던 2024∼2025시즌을 마무리한다. 16일 홈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6라운드 대결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순위는 일찌감치 6위로 확정된 상황. 2년 연속 봄배구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와 함께 퇴장한다. 권영민 감독의 표정에도 씁쓸한 미소가 번질 따름이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 악령 때문에 이렇다 할 힘조차 써보지 못한 무기력함이 묻어났기 때문.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아쉬운 것도 많고. 외인 선수가 다치려 한 건 아니지만, 엘리안과 마테우스가 다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시즌을 돌아본 사령탑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게 힘들었다. 국내 선수끼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선수들한테 계속 강조했고, 잘 따라와줬다. 결과는 실패로 남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즌을 잘 치러줬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도 알아가는 시즌이 됐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고 미소를 띄었다.

이어 권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상무 등에서 제대하고 돌아오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 국내 라인업은 더 좋아질 거다. 지난 3년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선수들의 케미다. 내년에도 그걸 신경쓰겠다. 그게 먼저 이뤄진 다음에 전술이나 분석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외국인까지 잘 뽑을 수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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