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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故 김새론 엄마 "딸 거짓말 한 적 없어...전국민에게 집단 따돌림 당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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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고(故) 김새론 모친의 입장문이라며 입수한 글을 공개했다.

14일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 측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김수현을 향한 비판과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이들은 김새론의 유족이라며 그 모친이 보내왔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만 '가세연' 측은 김새론 모친이 목소리 공개를 원치 않는다며 AI 음성을 통해 김새론 모친의 입장문을 음성으로 공개했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서울시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당시 약속이 있어 만나기로 했던 고인의 친구가 자택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와 관련 최근 '가세연' 측은 김수현이 과거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열애를 했다며 '그루밍 범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생전 김새론에게 손해배상금 7억 원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압박했고, 김수현이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이날 오전 긴급 입장문을 내고 김수현과 김새론은 과거 김새론이 성인이던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연인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을 소속사가 대손금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위해 남긴 것이었을 뿐 변제를 독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김새론 모친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의 의도가 변질되고 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앞서 가세연 측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저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와 함께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일어날 이런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카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서입니다.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고,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한 여배우의 일상과 그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골든메달리스트에서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 하였습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에 와서는 새론이가 소녀가장이었다는 얘기부터 벌어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먹었다는 얘기에 더해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엄청난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재 보고 있는 것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 장으로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힘 있는 회사가 뒤에 있고, 대단한 변호사들을 고용한 매니지먼트라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고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행동들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시 새론이에게는 가족이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든 거짓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살을 넘긴, 어린 딸 새론이에게 향했으며, 거기에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들을 감당해 낸 것은 오로지 새론이 혼자였습니다.

쓰러진 아이를 짓밟고 발로 차며, 다시 들어올려 또 내동댕이 친 것은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입니다. 거기에 사실관계를 알지도 못하면서 이진호와 사이버레카들이 작성한 글을 무책임하게 퍼 나른 언론들과 거기에 동조하며 맞장구친 여러 악플러들이 있었습니다. 새론이는 그렇게 올곧이 3년을 24시간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습니다. 이는 이진호가 촉발시킨 거짓기사로 새론이가 전국민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과 같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그 누구도 진위여부나 사실관계파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이진호가 쓴 글을 퍼나르고 촉망받던 여배우를 헐뜯고 내팽기치는데 동조하고 그걸로 기자의 역할을 하고 월급을 받고 자신의 일상을 유지했습니다. 유가족으로서 도와달라고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기사를 좀 써달라고 했지만 어느 매체 하나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습니다. 자식의 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몸에 카메라를 숨기고 장례식장을 찾아오는 유튜버들과 상중에도 전화를 걸어 온 이진호. 이들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그런 인간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만약 그때 한국연예인 자살방지협회 권영찬 교수가 손을 내밀어 물어봐 주지 않았다면, 그리고 가세연의 김세의씨가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면 저희 가족은 그렇게 이진호와 사이버 렉카들에게 희생양이 되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론이의 실추된 명예를 짊어지고 평생 한을 품고 살아갔을 겁니다.

현재 이진호와 그들이 한 행태들은 범죄입니다. 바뀐 세상을 쫓아가지 못하는 법의 테두리에서 그들에게 살인죄를 묻기는 어렵습니다. 저희 유족들은 이미 저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어 버린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생전의 그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 기사들을 바로 잡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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