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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강제추방' 에이미, 故휘성 희생양 만들더니 뒤늦은 추모 "내가 밉다"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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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진팀] 14일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故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다. 故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서울 광진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14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하수정 기자] 한국에서 강제 추방 당한 에이미가 뒤늦게 가수 고(故) 휘성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에이미는 13일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 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너가 못 보고 못느끼고 간 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말고,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 고마웠어..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 나 마음 속엔 다 남아 있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더 잘해줄, 더 내가 감싸 안을 걸, 삐치지 말 걸, 서운한 것도 참을 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며 "우리 모든게 나아지면 얘기하기로 했잖아. 그렇다고 모든 게 바뀔 수는 없지만 항상 다시 너의 편인 사람이 있잖아.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편이 돼 믿어주기로 했잖아. 누군가가 정말 믿어주는게 얼마나 힘이되는지 우린 알고 있었잖아. 이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편히 가. 행복하고 누구도 널 맘 다치게 할 수 없는 곳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에이미는 "한 장의 추억이라는게 있구나. 정말 있었어. 너와 십삼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정말 이 한 장 밖에 없다니..믿을수가 없어"라며 휘성과 같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휘성의 안타까운 사망 직후, 에이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갑자기 이런 거 왜 올림? 휘성이 당신이 입방정 떤 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조용히나 있지"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 에이미가 개인 SNS에 남긴 폭로 글 때문이다. 당시 에이미는 과거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투약을 함께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이후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벌금형에 처해지고 2015년 강제 출국을 당했다.

A씨로 지목된 휘성은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해명에 나섰고, 가수 인생을 걸었다.

"감당할 수 있겠냐"며 친구를 저격했던 에이미는 "너의 이야기를 다 들으니 내가 쓰레기 같이 느껴졌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겠다"고 했지만, 휘성은 "네가 잘못했다고 말해도 아무도 안 믿어. 이제. 나 오늘 콘서트 결국 취소 되면서 모든 계약 다 물어내게 됐다.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니.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오열했다.

상황은 180도 바뀌어 에이미가 휘성에게 용서를 구했고, "휘성아. 나 용서해줘"라며 "돌려놓을게. 내가 더 욕먹고 확실히 돌려놓을게. 네가 너무 대단해 보였고 솔직히 자격지심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휘성은 다시 울컥하며 "왜 내가 희생양이 돼야 하냐"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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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내내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휘성은 당시 사건으로 사실상 모든 활동이 중단됐으며,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휘성은 에이미의 폭로가 있던 2019년, 3개월간 12차례에 걸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매수와 11차례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됐다.

이듬해 3월에는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4월 서울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후 쓰러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측은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이유를 불문하고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휘성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2021년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그해 10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에이미는 강제 추방 당한 상태에서 또 마약에 손을 댔고, 2022년 12월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향정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편 고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서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의 빈소는 14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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