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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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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덕' 우려에…포르투갈, 美 F-35 전투기 구매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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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예측 가능성 고려…부품 수급 등 제한될 수 있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둘러싼 국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추후 미국과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보류했다.

1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누누 멜루 포르투갈 국방장관은 포르투갈 공군이 보유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16 전투기를 신형 F-35 전투기로 교체 구매해야 한다는 제안과 관련한 현지 매체 질의에 "선택에 있어서 지정학적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멜루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있어서 최근 미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며 이는 "우리 동맹들의 예측 가능성은 고려되어야 하는 더 큰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인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에는 관세·국방비 분담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러시아와는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 구도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포르투갈이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보류한 것은 추후 이러한 동맹 관계의 변화로 인해 미국이 자국산 전투기에 대한 부품이나 기술 지원 등을 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멜루 장관은 "세계는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동맹국도 전투기가 작동하고, 모든 경우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필요한 운용 및 유지 보수, 부품 등 모든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전투기 외에도 유럽에서 생산된 전투기들을 포함해 "고려되어야 할 다른 선택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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