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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UEL REVIEW]'아직은 무관 아니야' 손흥민 1도움, 오도베르 2골 토트넘, 알크마르 3-1 꺾고 합계 3-2로 8강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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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일단 무관의 기운을 지웠다. 그 중심에서는 주장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도움 1개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1차전을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약스(네덜란드)에 2승을 거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8강은 4월 11일, 18일 열린다.

리그컵, FA컵 탈락으로 UEL에 모든 기운을 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상의 선발진을 내세웠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포백 수비에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펜, 제드 스펜스를 배치했다. 미드필더로는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조합을 구성했고 공격진은 손흥민에 윌슨 오도베르, 도미닉 솔랑케 스리톱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다. 중앙의 솔랑케, 후방의 스펜스와 삼각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알크마르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를 촘촘하게 배치해 토트넘이 마지막 패스에서 실수해 잘라낸 볼을 역습으로 이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전반 15분이 지나도록 양팀은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일본인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를 상대로 공간 허물기에 열을 올렸다. 또, 골지역 안으로 강한 크로스를 시도해 떨어지는 볼이 동료에게 향하는 것을 의도했다.

24분 로메로의 파울로 알크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정지된 동작에서 골을 얻으려는 알크마르의 확실한 노림수였다.

결국 오도베르가 골을 터뜨렸다. 2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 압박에 성공했다. 걷어내려던 볼이 압박한 손흥민에게 맞고 솔랑케에게 향했다. 수비를 옆에 둔 솔랑케는 무리하지 않고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침투하는 오도베르에게 패스, 왼발로 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첫 슈팅이 첫 득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알크마르도 서서히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공간이 생겼다. 34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낮은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감을 조율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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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돌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빈도가 잦아졌다.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나왔다. 이후 루카스 베리발이 슈팅한 것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42분에도 수비 사이로 파고 들어가 슈팅한 것이 수비 발에 맞았다.

알크마르는 43분에서야 지코 부에미스터의 첫 슈팅이 나왔다.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깔아 슈팅했지만, 옆으로 지나갔다. 한 골이면 됐던 알크마르라 기회만 노렸다.

추가 시간 토트넘에 프리킥 기회가 왔다. 매디슨이 키커로 나섰지만, 수비벽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오른쪽에서 매디슨이 올렸지만, 수비가 걷어내며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크마르가 이브라힘 사디크를 빼고 미스 데 위트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빠른 추가골이 필요했고 3분 손흥민의 발에서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각을 잡고 슈팅하는 시늉을 했다. 수비진은 현혹됐고 오히려 손흥민의 선택은 중앙에 있던 매디슨이었다. 매디슨은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며 두 골 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16분 판 더 펜을 빼고 아치 그레이를 투입하며 수비 정비에 나섰지만, 어수선한 상황이 됐다. 18분 베리발이 어설프게 볼을 처리하다 오도베르에게 맞고 흘렀고 피어 쿠프마이너스가 잡아 골을 터뜨렸다. 알크마르의 첫 유효 슈팅이었다. 토트넘에는 한 골이 더 필요한 순간이 됐다.

좌우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떨어지는 볼을 노린 토트넘이다. 25분 스펜스가 파울로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받아 크로스를 했지만, 너무 높았다. 26분 손흥민이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다시 맞고 나왔다.
알크마르는 점점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28분 오도베르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매디슨이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들고 들어와 스펜스에게 패스했다. 이 볼은 손흥민에게 닿았다.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은 뒤로 빠져 들어가던 스펜스에게 흘렸다.스펜스는 낮게 패스했고 솔랑케가 수비를 등지고 뒤로 밀었고 오도베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합계 균형이 다시 깨기자 32분 매디슨과 오도베르가 빠지고 이브 미수마와 존슨이 투입됐다. 미드필드에서 안정을 유지하면서 추가골을 만든다는 의미였다. 비수마는 2분 뒤 토트넘 출신 트로이 페럿의 결정적인 슈팅을 걷어내며 위기 모면에 공을 세웠다.

토트넘은 틀어 막겠다는 의미로 39분 지친 베리발을 빼고 만능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넣었다. 경기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며 시간 흘리기에 나선 토트넘은 알크마르의 공격이 최대한 페널티지역 밖에서 이뤄지도록 유도했다.

지키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토트넘은 추가 시간 4분 동안 총력을 다해 수비했다. 비카리오는 골킥을 롱킥으로 만들며 시간을 끌었다. 알크마르는 압박했고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무위에 그쳤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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