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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있지 않나"…'선발 문동주' 다시 못 박은 김경문 감독, 논란의 여지 없다 [청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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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동주가 당연히 5선발이죠."

'괴물'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 '새 얼굴' 코디 폰세를 영입하고 FA 엄상백까지 데려오며 선발진을 두텁게 만들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신인왕' 문동주가 5선발로 들어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로테이션을 만들게 된다. 다만 문동주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 시점 출격이 어려워지면서, 한화는 문동주가 오기까지 다른 투수에게 임시 선발을 맡기기로 했다.

지난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몇 차례 선발 경험을 했던 이상규가 그 자리에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그 사이 문동주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논란이 커지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경문 감독은 "불펜으로 1이닝을 쓰려는 게 아니다. 물론 처음에 이닝을 올리기 위해 짧은 이닝을 던질 수 있지만,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며 "4월 안에는 충분히 돌아온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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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차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2023시즌 118⅔이닝을 소화해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부진과 부상을 겪으면서도 111⅓이닝을 던지며 제 몫을 했고,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퓨처스 등판이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 MLB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 등판 등을 모두 합치면 문동주의 최근 2년 소화 이닝은 훨씬 불어난다.

아직 연습경기 등판이 없는 문동주는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화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문동주가 올 때까지 임시 선발인 이상규가 어느 정도의 이닝을 소화해주고, 문동주가 건강하게 돌아와 그 자리를 채우는 것. 김경문 감독은 5선발 기회를 받은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문동주도 경쟁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동주는 당연히 선발이다. 경쟁을 한다는 건 (구속이) 150km/h 이상 나오는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선발은 동주로 가고, 선발들이 매번 잘 던질 순 없으니 (문동주가 돌아온 후 이상규는) 선발들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바로 붙여서 던지는 선수로 기용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상규가 계속해서 5선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김경문 감독에게 달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이상규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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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는 지난달 16일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였던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등판이 취소됐고, 27일 SSG 랜더스전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연습경기 기간 이상규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었다는 점을 짚으며 계속해 믿음을 주겠다고 얘기했다. 캠프 막바지였던 3월 초 김경문 감독은 이상규에 대해 "현재로서는 믿어야 한다. 어깨는 지금 좋은데 잘 안 됐다. 지금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들이 있다. 세 번 정도 내용이 안 좋다고 하면 그러면 몰라도, 지금은 믿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계속해서 이어질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2주가 남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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