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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악화에도 KB손보, 자동차보험 점유율 계속 늘린다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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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악화에도 KB손보, 자동차보험 점유율 계속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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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점유율 현황/그래픽=김다나

자동차보험 점유율 현황/그래픽=김다나



자동차보험 시장이 대형 보험사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형사 간에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차량 성능이 좋아지면서 손해율 방어가 가능해져 향후 수익성과 외형 확대 모두 긍정적인 시장으로 보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7개 사의 자동차보험 매출 추이를 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점유율 15.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줄었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빅4의 점유율이 85.4%(지난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4.3%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4위 사인 KB손해보험은 올해도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KB손해보험 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도 자동차보험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손해율은 악화했지만 2021년부터는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차량 감소 영향도 있지만 차량 성능이 좋아지면서 차 사고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시장 규모도 점점 커져 2023년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원을 넘어섰다.

향후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이슈가 없어지면 손익에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하 등으로 보험 손익이 반토막 났지만 지난해 960억원의 손익을 올렸다.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도 손해율 완화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점유율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다. 전국에 긴급 출동 서비스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 차이 여부는 대형사의 중소형사의 가장 큰 차이다. 정비수가 인상 등 원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면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하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 카 케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손해율 방어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를 4년 연속 내려 보상 원가관리 강화 등 비용을 조절해야 흑자구조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달부터 안전 운전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최대 17%로 확대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 차량에는 보험료를 5% 할인해주는 특약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건강보험처럼 전속 설계사나 GA(보험법인대리점)를 통해 점유율을 한 번에 급격히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외형 확대나 수익성 측면에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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