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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국가대표 이민아, '신생' 캐나다 리그 오타와 입단…추효주와 호흡

스포츠W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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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축구 국가대표 이민아, '신생' 캐나다 리그 오타와 입단…추효주와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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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사진: 이민아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이민아 인스타그램 캡쳐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얼짱 축구스타' 이민아가 신생 리그인 캐나다 리그에 진출한다.

캐나다 여자축구 노던슈퍼리그(NSL)의 오타와 래피드는 24일(현지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민아의 입단을 발표했다.

이민아는 2012년부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다가 2018년 아이낙 고베(일본)에 입단하며 외국 리그를 경험한 뒤 2020년 현대제철로 복귀해서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1991년생인 이민아는 일본에서 돌아와 현대제철에서 활약하는 기간 독일·스페인 등 유럽 국가 리그의 팀들과 입단 협상을 벌여 마무리 단계까지 갔으나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로이 리그를 출범시키는 캐나다에서 러브콜을 받게 됐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세계 5대 여자프로축구리그를 목표로 2025년 4월 공식 출범하는 캐나다의 NSL은 오타와를 포함한 6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이민아는 10일 먼저 오타와에 입단한 국가대표 후배 추효주와 호흡을 맞추게 됨으로써 팀 적응에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NSL은 리그 차원에서 전체 선수들에게 최소 5만 달러(한화 약 7천200만원)의 연봉을 보장한다. 각 팀의 샐러리캡(총연봉상한선)은 160만달러(22억9천만원)다.


선수 연봉 상한이 5천만원인 국내 여자실업축구 리그 WK리그보다 조건이 좋다.

이민아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계속 아시아 밖의 리그로 가고 싶었다. 나보다 크고 잘 뛰는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었다"며 "내가 작고 왜소한 편이니 선수로서 더 발전하는 길은 그런 환경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는 판단했다"고 외국 무대 진출을 추진해 온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로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83경기에 뛴 이민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2010년대 후반부터 주요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핵심 미드필더였다.


또한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10연패의 주역으로,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고 9차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민아는 "사실 국내에서 마무리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내가 여기서 안주하게 되고, 스스로 이겨내고 싸워야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여기서는 항상 우승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여기에서 더 안정적이고 편하게 축구할 수 있을 것이라 볼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민아는 또 "나보다 큰 선수와 경쟁하는 환경이 꼭 유럽만은 아니더라. 또 오타와에서도 적극적이어서 마음이 움직였다"며 "축구 선수라면 그만둘 때까지 발전을 꾀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오타와의 제안에 마음이 움직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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