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유품·서적 전시…3월 1일부터 무료 관람
안중근 의사 유묵 특별전 |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친필 유묵(遺墨·살아있을 때 남긴 글이나 그림)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 동곡뮤지엄에서 공개된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은 20일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유묵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오는 3월1일부터 6월29일까지 광주 광산구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 아트홀에서 열린다.
안 의사 유묵 1점과 그의 삶과 업적 동양평화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품·서적 3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안 의사 유묵은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있던 작품으로 뤼순 감옥 수감 중 쓴 것으로 추정된다.
'喫蔬飮水樂在其中'(끽소음수락재기중)은 '나물 먹고 물 마시니 즐거움이 그 속에 있네'란 뜻으로 소박한 삶 속에서 참된 기쁨을 찾고자 했던 안 의사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뮤지엄 측은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 특별전 |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도 굳건한 신념을 유지했던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담고 있으며, 가로 52㎝·세로 212㎝ 크기로 115년 전 작품과 표구·족자까지 보관 상태가 매우 좋아 자료적 가치도 크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던 작품을 국내 소장자가 다시 국내로 들여왔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이사장은 "안 의사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는 동시에 그의 정신과 사상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를 성찰하고 미래의 평화와 화합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문의는 동곡뮤지엄(☎062-945-0070)으로 하면 된다.
전시회를 마련한 동곡뮤지엄은 보문복지재단 소속 동곡미술관과 동곡박물관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다양한 상설전·특별전·학술세미나·기획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28일부터 6월29일 한국의 금속문화유산을 살피는 오천년전과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초대전을 통해 작가 이세현 작품들도 오는 10월 광주시민과 만난다.
동곡뮤지엄 |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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