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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국민연금·기아 주주들, 정의선 회장 보수 지급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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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국민연금·기아 주주들, 정의선 회장 보수 지급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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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기아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찾아 이범호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기아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찾아 이범호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는 것을 두고 경제개혁연대가 국민연금 등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행사를 권고했다.



20일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3사의 이사를 겸직하며 각사에서 모두 보수를 받는 것은 성과를 떠나 과도한 보상으로 판단하며,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주주들에게도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결권행사를 권했다.



정 회장이 드러난 기여 대비 과도한 보수를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낸 점과 책임 경영 강화를 들어 보수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정 회장이 현대자동차 등 3사의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상근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 회장의 기아 이사회 출석률은 2021년 29%, 2022년 75%, 2023년 78%로 평균 61%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출석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다른 이사들과 견줘 상근 이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정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다른 그룹 계열사 이사회 출석률도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정 회장이 받는 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보수는 2021년 88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22억원으로 매해 늘었으며, 이는 이사회 내 차상위 보수 수령자 대비 2배 이상(퇴직소득 제외)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주주 이해관계자들은 공시를 통해 정 회장이 해당 보수를 받을 정도의 역할이나 기여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회사의 구체적 설명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 이승조 사내이사나 기아 주우정 사내이사도 각각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지만 별도 보수는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재벌 총수일가가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보수를 중복 수령하는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를 포함해 4개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선 미등기임원으로 모두 7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3곳의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보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조사를 보면, 2023년 기준 대기업 총수는 평균 2.8개, 총수 2·3세는 평균 2.5개 회사에서 이사직을 겸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올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3개사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며 “총수 일가에 대한 보수 논란이 있는 회사의 경우 보수심의제(Say on Pay)의 정관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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