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로 장을 마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관세정책 불안감에도 국내증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며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1억원, 245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473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예고했던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조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투심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 철강 수출액 중 미국 비중은 연평균 13% 수준으로 이번 조치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악재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관세정책이 이미 시장에 예고돼 있었던만큼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 오히려 상승했다"며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철강 제품에 대해 동일한 관세가 부과됐지만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은 결국 무관세 쿼터제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관세정책이 협상을 위한 블러핑(엄포)으로 시장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관세정책 부과를 예고했음에도 간밤 미국증시에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요 관세 부과 대상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EU(유럽연합), 멕시코, 중국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관세 리스크 경계감은 유지해야지만 과도한 관세 공포감은 동시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2%대 상승했고 제약, 오락문화, 금속, 건설 등이 1%대 올랐다. 증권, 화학, 부동산, 운송창고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대 올라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대 올랐고 HD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는 1% 오른 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NAVER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아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크게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 강보합으로 장을 마치며 전날 상승분을 유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8포인트(0.01%) 하락한 749.59를 나타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탓에 이날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70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31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출판매체가 2%대 올랐고 금속, 기계장비는 1%대 상승했다. 건설, 제조는 강보합에 통신, 화학, 전기·전자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9%대 올랐고, JYP Ent.가 6%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 올랐고 파마리서치는 4% 올랐다. HPSP는 3% 올랐고 리노공업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은 3% 하락했고 리가켐바이오는 5% 하락했다.
오는 12일에는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분기 리뷰가 발표된다. 엘앤에프, 엔켐 등 다수의 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한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SK텔레콤, SOOP, 네오위즈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452.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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