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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마녀’ 박진영·노정의, ‘강풀 세계관’ 탑승 완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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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에 박진영, 노정의, 김태균 감독, 장희령, 임재혁(왼쪽부터)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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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영과 노정의가 ‘마녀’로 강풀 세계관에 올라탔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과 김태균 감독이 참석했다.

15일 첫 방송을 앞둔 ‘마녀’는 최근 ‘무빙’, ‘조명가게’ 등 독특한 세계관으로 영상화돼 인기를 끌고 있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의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 ‘암수살인’의 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웹툰을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강풀 작가님의 이야기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강풀)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배우 박진영이 11일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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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정의가 11일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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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제대한 박진영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입대 전 촬영을 마쳤고, 제대 후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그는 “부담감보다 떨림이 크다. 제대 후 보여드릴 첫 드라마여서 마냥 행복하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업계 최고의 데이터 마이너 동진 역의 박진영은 사랑하는 여자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힘쓰는 인물이다. 그는 “동진은 천재적이면서도 평범한, 양면성을 띈 캐릭터다. 목소리로 천재적인 면을 드러내려 했고, 상대역마다 다양한 표현을 통해 평범한 인물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정 역의 노정의는 “스스로 세상과 단절해서 살아가는 미정의 외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싱크로율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진은 그 어떤 작품보다 현장의 소통이 활발했던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박진영은 “현실의 동진이는 어떤 모습일까 분장·의상팀과 오래 논의했다. 다양한 안경, 의상의 질감을 고민했고, 원작을 봤을 때 느껴지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박진영과 노정의의 12년 만의 재회다. 둘은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드림하이2’ 이후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12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된 인연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서로 맞붙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배톤터치 하듯 서로의 촬영이 엇갈렸다는 두 사람은 “다음엔 꼭 같이 촬영하는 드라마를 해보자고 했다”며 “12년 후에 또 만나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임재혁이 11일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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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희령이 11일 열린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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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계 형사 중혁 역의 임재혁, 은실 역의 장희령이 각각 박진영, 노정의와 절친 호흡을 맞췄다, 임재혁은 “유일한 친구 동진(박진영)과의 케미를 가장 많이 신경썼다”며 “최대한 원작과 맞닿을 수 있도록, 원작과 대본 사이에서의 교집합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인물에 대해 소개했다. 장희령은 “은실은 강약약강 캐릭터”라며 “원작에서도 매력적인 은실은 내 실제 성격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세상과 고립된 미정에게 솔직하고 진실하게 다가가려 플러팅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인기의 주역 주지훈을 비롯해 회마다 감독의 인맥이 총동원된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주인공들이 변곡점을 맞을 때마다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등장한다”며 “(주지훈은) 동진의 데이터마이닝 능력치가 보이는 장면에 출연한다. ‘암수살인’보다 멋있게 등장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태균 감독이 바라본 ‘마녀’는 단순히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다. 데이터마이닝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바탕으로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사회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10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주제와 맥락이 있다”며 “세상의 편견과 오해가 만든 마녀사냥, 혐오 들이 입체적으로 담긴다”고 소개했다. 전작 ‘암수살인’을 통해 보여줬듯 ‘진실을 좇는 플롯’이 마녀에도 숨어있다. “자신의 전부를 던져 진실을 밝히고 법칙을 찾아내는 동진의 진심이 마음을 움직였다.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의 서스펜스, 풀어가는 과정의 몰입감도 있다. 내게 인생작이 된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전통적인 멜로의 문법을 따르지 않아 더 흥미로운 작품이다. 그래서 배우들의 눈빛과 호흡, 시청자의 응원이 더 필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1화에 동진과 미정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애쓴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목도한다면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따라가게 될 거다. 인물의 마음이 직관적으로 만나서 대화로 표현하기보다 눈빛과 호흡을 통해 켜켜이 감정이 쌓여간다. 후반부에 응축된 사랑의 감정이 터지는 장면에서는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후반 작업을 마무리할수록 만족도가 크다. 주연배우로서 작품을 이끌고 나갈 새로운 배우들의 탄생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공개되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박진영은 “어찌 보면 수사물 같기도, 어찌 보면 로맨스 같기도 한 오묘한 장르다. 즐겁고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라 얼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토, 일요일 밤은 마녀와 따듯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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