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T가 협력사 관계를 재정립한다. 문호를 개방한다. '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린다.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한다. 수의계약은 최소화한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구매 플랫폼을 통합한다.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9일 KT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 구매 및 관리 제도 변경을 발표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 확대를 위해 구매 업무 제도와 과정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KT는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KT그룹 구매 원칙'을 공개했다. 모든 구매 구매부서 관리 운영 모든 계약 경쟁 원칙 협력사 선정을 투명하게 하고 절차 외 임의 선정 금지 준법 및 위험 관리 강화 4개 조항이다.
김대회 KT 구매혁신담당은 "3단계 검증 체계 도입과 협력사 추천 검증 강화 등을 통해 객관성 개방성 공정성 등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정과 투명 구매 원칙이 그룹사에 체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를 위해 우선 '협력사 순환 체계'를 시행한다. 3~5년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으로 협력사를 재구성한다. 협력사 경쟁입찰로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공급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했다.
김대회 담당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품질 위주로 경쟁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라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으면 계속 거래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탈락이 되더라도 KT와 거래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기존 거래처는 최초 선정 때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업체였을 것이고 이번 제도가 품질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은일 KT 소싱1담당은 "구매 투명성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절차가 증가하는 것은 KT 내부 업무기 때문에 운영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하면 해소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기업을 철저한 검증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효율성 저하는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협력사 분류 체계는 AICT(AI+ICT)에 맞게 바꾼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 4개에서 AI 정보기술(IT) 장비 자재 공사 수행 용역 설계 8개로 세분했다. AI와 IT는 개방형으로 운영한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기업 전부가 KT 협력사로 나설 수 있게 했다.
김재남 KT 소싱2담당은 "기본인 방향성은 협력사 확장"이라며 "협력사는 2023년 400개에서 2024년 AICT를 추진하며 800개로 늘어났는데 올해 연말까지 가면 1000개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매 시스템도 AI를 적용한 통합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개선했다.
김대회 담당은 "통합 시스템 구축 비용은 아직 산정을 마치지 못했고 내년 연말까지는 개발을 완료해 적용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라며 "업무용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뿐만 아니라 다른 AI까지 교차 검증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T는 34개 기업을 '우수 협력사'로 시상했다. 솔루엠 디티 스토리아일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호 정보통신공사협회 상임부회장은 "KT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국가 기간통신사이며 최근 다양한 협력사와 협업해 AI 클라우드 커머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KT가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