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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신임 여자축구연맹 회장 "책임 무거워…내실 있는 성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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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 끝에 당선…2029년 2월까지 임기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에 당선된 양명석 전 대구시축구협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5.2.6/뉴스1 ⓒ News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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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양명석 한국여자축구연맹 신임 회장이 현장의 선수, 지도자와 소통을 통해 여자 축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명석 당선인은 6일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 2차 투표 결과 총유효표 70표 중 37표를 받아 권종철 후보(33표)를 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양명석 당선인은 2월 말로 예정된 총회 이후 연맹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

투표 후 양명석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 이번에 함께 경쟁한 정해성 후보, 권종철 후보와도 소통하면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한국 여자축구는 위기다. 여자 축구를 즐기는 동호인은 늘어나고 있지만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소녀들은 줄어드는 추세다.

신인 발굴에 난항을 겪으면서 여자 축구대표팀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양 당선인은 "약 10년 동안 여자축구 현장을 다니면서 초등학교 선수들의 발굴이 어렵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초등학교가 무너지면 중·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도 발전할 수 없다"면서 "가장 먼저 유소녀들이 축구에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장에 탈의실을 설치하고, 열악한 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여자축구 대회장이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왕복으로 4시간이 걸린다는 불편함도 있다. 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자축구의 가장 상위 리그인 WK리그는 8팀으로 운영 중이지만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 처지다. 최근에도 일부 구단은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에 당선된 양명석 전 대구시축구협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2.6/뉴스1 ⓒ News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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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당선인은 "프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WK리그에 2팀을 더 창단해야 한다.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면서 "현실적으로 WK리그 팀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은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밑에서부터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다려달라"며 당장 팀 창단보다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5명도 안 되는 소규모의 사무국 운영에 대해서는 "취임 후 점검하겠다"면서 "현장에서 연맹과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취임하면 소통 부재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 사소한 것도 다 공유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면서 소통 부재를 막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명석 회장은 "오규상 전 회장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 전 회장의 뜻을 받들어 여자축구를 내실 있게 성장시켜 임기를 잘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는 지난해 12월 단독 출마해 당선됐던 오규상 전 회장이 지병 악화로 갑자기 별세하면서 다시 치르게 됐다. 오규상 전 회장은 2008년부터 17년 동안 여자축구연맹 회장을 맡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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