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4 (화)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 채울 것”…구슬땀 흘리고 있는 SSG 김광현, 지난해 아쉬움 털어낼까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광현(SSG랜더스)이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2007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87경기(2177.2이닝)에서 170승 9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작성했다. 5개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했으며, 2020~2021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5경기(145.2이닝)에 나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김광현.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불펜 피칭을 실시한 김광현. 사진=SSG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웃지 못한 김광현이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3월 2경기에 출격해 2승 평균자책점 3.27을 찍었다. 하지만 4월부터 주춤했다. 4월 5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56에 그쳤다. 5월 5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휘청였으며, 6월 나선 4경기 역시 3승 1패 평균자책점 4.09로 불안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후 7월과 8월에도 각각 1승 2패 평균자책점 5.33,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흔들린 김광현은 9월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8을 올린 채 시즌을 마쳤다. 최종성적은 31경기(162.1이닝) 출전에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돌파한 선수 기준 최하위였다.

지난해 웃지 못한 김광현.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련은 계속됐다. KT위즈와 맞붙은 5위 결정전에서 SSG가 3-1로 근소히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김광현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장성우(유격수 땅볼)와 강백호(2루수 땅볼), 문상철(삼진)을 차례로 돌려세웠으나, 더 이상 SSG의 득점은 없었고, 그렇게 김광현은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을 지켜봐야 했다.

2025시즌 부활을 위해 김광현은 이를 악물었다. 특히 올해는 팀의 주장도 맡게됐다. SSG에서 투수가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지난 2008년 김원형 전 SSG 감독 이후 17년 만. 책임감이 더 커진 그는 비활동기간 후배 투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려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김광현은 1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 피칭을 가졌다. 캠프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유도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그는 이날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점검했다. 총 투구 수는 30구였다.

김광현은 첫 불펜 피칭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사진=SSG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광현의 투구를 본 경헌호 투수코치. 사진=SSG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지켜본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 코치는 “오늘 (김)광현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스스로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컨디션 체크만 했다. 아픈 곳이나 불편한 곳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 “(김광현과 노경은 등)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을 다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고참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어린 선수들까지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잘 준비해 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은 “오늘은 첫 불펜 피칭이라서 투구 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70~80% 정도로 투구하면서 팔 상태가 괜찮은 지 체크했다.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었고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어도 여전히 SSG 내에서 김광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아직 SSG에서 김광현을 뛰어 넘을 만한 투수는 보이지 않는다. SSG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광현의 반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김광현은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김광현은 2025시즌 맹활약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김광현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 불펜의 핵심 자원인 노경은. 사진=SSG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SSG의 베테랑 우완 불펜 자원 노경은도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은 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2시즌부터 SSG에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까지 561경기(1390이닝)에서 86승 95패 10세이브 86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마크했다. 지난해 77경기(83.2이닝)에서는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작성, 홀드왕에 오름과 동시에 KBO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노경은은 이날 패스트볼, 포크,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총 48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 최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오늘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비시즌 동안 드라이브 라인 훈련 방법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어 캠프에 왔다. 매년 이렇게 준비했던 것 같다. 오늘은 하체 지면을 누르는 느낌과 상체 꼬임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신경쓰면서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매번 캠프 때 포크볼이 전체적으로 감이 떨어졌었는데, 오늘 던질 때는 포크볼도 괜찮고 체인지업도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SSG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