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하고 있는 김광현(SSG랜더스)이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2007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387경기(2177.2이닝)에서 170승 9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작성했다. 5개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했으며, 2020~2021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5경기(145.2이닝)에 나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김광현.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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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펜 피칭을 실시한 김광현. 사진=SS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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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에는 웃지 못한 김광현이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후 7월과 8월에도 각각 1승 2패 평균자책점 5.33,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흔들린 김광현은 9월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8을 올린 채 시즌을 마쳤다. 최종성적은 31경기(162.1이닝) 출전에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돌파한 선수 기준 최하위였다.
지난해 웃지 못한 김광현.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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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계속됐다. KT위즈와 맞붙은 5위 결정전에서 SSG가 3-1로 근소히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김광현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장성우(유격수 땅볼)와 강백호(2루수 땅볼), 문상철(삼진)을 차례로 돌려세웠으나, 더 이상 SSG의 득점은 없었고, 그렇게 김광현은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김광현은 1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 피칭을 가졌다. 캠프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유도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그는 이날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점검했다. 총 투구 수는 30구였다.
김광현은 첫 불펜 피칭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사진=SS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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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투구를 본 경헌호 투수코치. 사진=SS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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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본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경 코치는 “오늘 (김)광현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스스로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컨디션 체크만 했다. 아픈 곳이나 불편한 곳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 “(김광현과 노경은 등)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을 다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고참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어린 선수들까지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잘 준비해 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은 “오늘은 첫 불펜 피칭이라서 투구 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70~80% 정도로 투구하면서 팔 상태가 괜찮은 지 체크했다.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었고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김광현은 2025시즌 맹활약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김광현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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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불펜의 핵심 자원인 노경은. 사진=SS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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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SSG의 베테랑 우완 불펜 자원 노경은도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은 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2시즌부터 SSG에서 활약 중인 그는 지난해까지 561경기(1390이닝)에서 86승 95패 10세이브 86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마크했다. 지난해 77경기(83.2이닝)에서는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작성, 홀드왕에 오름과 동시에 KBO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노경은은 이날 패스트볼, 포크,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총 48구를 투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 최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SS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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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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