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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급 대우잖아? 0골 FW 이 정도야?…'맨유 하이재킹 막는다' 토트넘 회장 독일 도착→최종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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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할 때를 연상시킨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독일로 날아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오늘 독일 뮌헨에 도착해 마티스 텔에 관한 회담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미 합의가 완료됐으며, 텔과 그의 에이전트와 직접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클럽과의 경쟁을 의식해 속도를 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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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불과 17세 나이에 뮌헨으로 이적했고, 지금까지 1군에서 83경기 출전해 16골 7도움을 올렸다.

당시 뮌헨은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뛰고 있는 17세 텔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원) 거액을 지불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됐다.

텔은 뮌헨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28경기 출전해 6골을 터트렸다. 주로 교체로 기용되면서 600분만 소화했지만 짧은 출전시간임에도 6골이나 넣었기에 장래가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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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엔 출전시간이 늘어나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중앙 공격수, 윙어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텔은 지난해 3월 뮌헨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텔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그는 2024-25시즌 현재까지 14경기에 나와 458분을 뛰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만 기록했다.

텔이 콤파니 감독 밑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텔의 임대 이적을 고려했다.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도 최근 "12월부터 텔이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평가할 것이며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적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출전 시간을 원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계속 싸워나가길 바랐을 것이다.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전에 이렇게나 많은 구단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텔의 인기가 꽤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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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이 이적시장에 나오자 최근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도 관심을 가졌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최근 하루 동안 텔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인 일곱 구단 중 하나다"라며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곳에 더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 이적도 고려 대상이다. 첼시도 1월 시작부터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도 텔의 완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임대 조건을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이적시장 최종일에 한 명의 스트라이커를 더 영입할 것이며 텔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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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텔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과 뮌헨이 텔 이적료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1일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약 903억원)에 합의했다"라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도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투자할 준비가 됐다"라며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텔 영입을 결정한 이유는 현재 팀에 부상자가 속출해 공격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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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부상자 현황을 알려주는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총 숫자는 무려 10명이다. 여기엔 1군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가 포함됐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토트넘은 최근 유소년 선수들을 1군 경기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최근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내면서 1군 선수단에 공백이 생겼다.

토트넘은 뮌헨과 이적료에 합의해 텔 영입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선수가 토트넘 영구 이적을 꺼리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텔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마티스 텔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늘 그의 에이전트와 새로운 협상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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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맨유는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토트넘과 6000만 유로(약 903억원) 상당의 영구 이적에 대해 구두 계약을 맺었는데, 텔은 통보를 받았지만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티스 텔은 영구 이적을 선호하는지 임대를 선호하는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텔은 언젠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거듭 언급했다"라고 덧붙였다.

텔이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하기 보다 임대를 갔다가 뮌헨으로 돌아가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자 레비 회장이 직접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독일 뮌헨으로 날아갔다.

10년 전 레비 회장이 손흥민 데려오기 위해 독일로 날아갔던 사례와 비슷하다.

레비 회장이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텔 영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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