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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900억→1625억 역대급 최후통첩 “日 손흥민, 미치도록 영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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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의 강호 알 나스르가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제안. 첫 번째 제안에서 6000만 유로(약 907억 원)를 제시했는데 브라이튼이 거절하자 한층 상향된 금액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제안은 최대 9000만 파운드(약 16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 5000만 유로(약 755억 원)를 두 배 이상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미토마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 나스르는 미토마 영입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보냈다. 브라이튼이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지만, 알 나스르는 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지 기자는 “알 나스르가 미토마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를 제시했지만, 브라이튼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CBS 스포츠의 제임스 벤지 기자는 “알 나스르는 첫 번째 제안이 거절된 이후 미토마를 영입하기 위해 9000만 파운드의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튼이 이번에도 거절할 경우 알 나스르는 협상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후 통첩에 가까운 제안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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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는 이미 애스턴 빌라의 21세 공격수 존 듀란 영입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측면 공격 강화를 위해 미토마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이튼이 알 나스르의 5400만 파운드(약 975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9000만 파운드(약 1625억 원)의 마지막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알 나스르가 미토마를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브라이튼이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금액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 나스르가 이렇게까지 미토마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의 영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토마는 단순한 측면 공격수가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선수다. 2021년 여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후 벨기에 팀에서 임대를 거쳐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프리미어리그 복귀 후 첫 시즌부터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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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시즌 미토마는 모든 대회를 합쳐 41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브라이튼은 미토마 맹활약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3-24시즌 미토마는 발목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 경기 수가 제한되었지만, 26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24-25시즌 현재 EPL 2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인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미토마는 높은 이적료를 받고 브라이튼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라이튼은 2023년 10월 미토마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브라이튼을 이끌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극찬하며 그의 잔류를 반겼다.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인 데이비드 위어도 “미토마가 장기적으로 우리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팀 내 핵심 선수로서의 입지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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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 나스르가 9000만 파운드라는 역대급 금액을 제시할 경우, 브라이튼이 이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은 2021년 여름 미토마를 영입할 당시 400만 파운드(약 72억 원)를 투자했는데,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약 15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그동안 브라이튼은 벤 화이트, 마크 쿠쿠레야,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초고액 이적료로 판매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왔다. 미토마 역시 구단 운영 방침상 판매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며, 금전적 이득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는 브라이튼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브라이튼이 미토마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 미토마는 팀 전술의 핵심 자원일 뿐만 아니라, 클럽의 글로벌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이튼은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며 미토마를 활용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일본에서 미토마의 인기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며, 브라이튼은 미토마 잔류를 통해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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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브라이튼은 알 나스르의 첫 번째 6000만 유로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하지만 9000만 파운드라는 ‘최후통첩’ 수준의 오퍼가 도착하면 구단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이튼이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를 중시하여 미토마를 끝까지 지킬 것인지, 아니면 엄청난 이익을 보고 이적을 허용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미토마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게 된다면, 단숨에 아시아 선수 이적료 역대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기록은 김민재가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5000만 유로다. 미토마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적료 기록뿐만 아니라 사우디 리그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브라이튼이 90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지, 혹은 미토마가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 리그로 향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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