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가수 활동에 이어 연기와 예능까지, 엑소(EXO) 도경수(디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연말 시상식을 봐도 연예대상에 배우가 보이거나, 연기대상에 가수 출신 배우가 보이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이런 멀티 플레이어 중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는 스타는 도경수다.
지난 2012년 엑소(EXO) 디오(D.O.)로 데뷔해 '으르렁' 'LOVE ME RIGHT', 'CALL ME BABY', '중독', 'Ko Ko Bop', '늑대와 미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히트곡들과 함께하며 '3세대 아이돌'의 지평을 열었던 도경수.
그러다 도경수는 지난 2014년 방영한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로서 첫 걸음을 뗐다. 다만 도경수의 배우 데뷔를 두고 당시에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오죽하면 함께 출연했던 조인성은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 당시 도경수의 캐스팅을 두고 "엑소의 유명세로 작품에 들어온 게 아니냐고 하는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정말 좋은 배우를 발견하셨다고 생각될 정도로 감이 좋아 저도 놀랐다.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감싸기도 했다.
이런 우려가 무색하듯, 데뷔작 '괜찮아, 사랑이야' 속 도경수의 연기를 두고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게 대개 따라다녔던 발연기 논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스크린 데뷔에도 도전한 도경수는 '카트' '형'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더니, 마침내 1천만 관객 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올려놓게 된다. 그 주인공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신과함께' 시리즈다.
이렇게 영화로 대성공을 거둔 뒤로는 드라마에서도 비상하기 시작한다.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는 평민 복장을 하고 있지만 기억을 잃은 왕세자로, 무의식 속 근엄함을 유지하려 하는 원득 역으로 분했다. 이런 캐릭터와 함께 남지현과의 로맨스, 김선호와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2년에는 밤톨머리로 변신하더니, KBS 2TV '진검승부'에 출연하며 쾌활한 꼴통 불량 검사 진정 역으로 극을 이끌었다. 2023년에는 SF 대작 영화 '더 문'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초라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도경수의 예능 도전기도 시작됐다. 앞서 도경수는 엑소 그룹 자체 예능 콘텐츠로 팬들과 마주하기도 했으나, 마침내 첫 고정 예능 '수학 없는 수학여행'(이하 '수수행')을 통해 예능계에 첫 발을 들였다.
'런닝맨' 최보필 PD의 예능으로 시작해 이색 멤버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수수행'이지만, 이도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다만 '동갑내기 92즈' 속 나름 예능감을 드러냈던 도경수의 활약에서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같은해 말에는 '밭캉스' 예능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를 통해 예능에 재도전했다. '콩콩팥팥'은 버라이어티처럼 게임 등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예능은 아니었지만, 도경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취사병으로 복무했던 도경수의 '짬'은 그의 장점이 됐고, 찐친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광기를 발휘할 때는 웃음으로 이어졌다. 즉 '수수행'처럼 웃기려고 작정한 게 아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경수의 예능 스타일이 빛을 발했다.
결국 이는 '콩콩팥팥' 스핀오프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하 '콩콩밥밥')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구내식당으로 향해 대용량 요리에 나서면서 이광수와 함께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가수로서의 본업에 이어 배우, 예능 활동까지 섭렵한 도경수는 '콩콩밥밥' 외에도 열일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영지 'Small girl'에 피처링으로 함께하더니, 세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성장'도 내놓았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첫 겨울 시즌송 '밤에 내린 눈(Snowfall at Night)'을 발매하며 포근한 발라드를 팬들에게 선물했다.
지난 27일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개봉 직후에는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31일에는 마침내 예매율(31일 오전 9시 기준)에서 이들을 앞서 박스오피스 1위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과연 연초부터 전방위로 활약하는 도경수가 올 한 해를 쾌조의 출발로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MHN스포츠 DB, S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SBS, tvN, 컴퍼니수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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