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충분한 출전 시간을 약속하면서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을 설득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경기 출전 시간을 핵심 요소로 하는 프로젝트를 마티스 텔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31일 SNS로 "토트넘은 마티스 텔의 영구 영입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해 화제를 일으켰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약 903억원)에 합의했다"라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지난 2022년 불과 17세 나이에 프랑스 스타드 렌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뮌헨은 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아직 1군 무대에서 크게 보여준 게 없는 텔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렌에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2년 차인 2023-24시즌엔 출전시간이 늘어나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살도 되지 않은 텔이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 윙어를 가리지 않고 뛰며 10골 이상 터트리자 뮌헨은 지난해 3월 재계약을 추진해 계약 기간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텔의 입지는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크게 달라졌다. 지난 시즌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된 텔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자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2024-25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 텔은 지금까지 14경기에 나와 458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출전 시간이 크게 줄면서 올시즌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만 올렸다.
결국 텔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겨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텔은 지난 30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른 뒤, 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 기자인 미켈 슈뢰어는 SNS을 통해 텔이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텔은 출전 시간을 원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계속 싸워나가길 바랐을 거다.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전에 이렇게나 많은 구단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에베를 디렉터의 주장대로 텔이 이적시장에 나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일제히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은 이미 뮌헨과 이적료를 두고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건 텔의 의사인데, 토트넘은 충분한 출전 시간을 약속하면서 텔을 설득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경기 시간을 핵심 요소로 하는 프로젝트를 매티스 텔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제시했다"라며 "토트넘은 또한 텔이 수락할 경우를 대비해 바이에른과 직접 만나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마티스 텔은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클럽들이 열심히 논의 중이다"라며 아직 토트넘행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했다.
만약 텔이 토트넘이 합류한다면 양민혁이 떠나 공석이 된 1군 스쿼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양민혁은 지난 30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한편 토트넘이 텔에게 출전 시간을 약속했을 경우 이로 인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시즌 토트넘은 최전방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맡고 있다. 최근 솔란케와 존슨은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텔이 합류해도 손흥민의 출전시간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상자가 모두 돌아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마침 손흥민은 올해로 33세이고,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2005년생 텔을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여기고 영입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스포스 글로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