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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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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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만족스럽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 에이스답게 몸을 잘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스프링캠프를 일찍 시작했는데도 문제없이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벌써 147㎞에 이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구속만 살펴보면 지난해 2월 17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을 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네일은 당시 싱커와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점검하면서 직구 최고 시속 148㎞를 기록했다. 불펜 피칭은 구속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있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올 시즌 전력 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 우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이 가장 중요했는데, 네일과는 2년 연속 동행을 확정했다. KIA는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원)를 안기며 우승팀 에이스 대우를 톡톡히 해줬다.
네일은 지난 시즌 건강한 동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6경기에서 12승5패, 149⅓이닝,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유독 네일이 등판할 때면 야수들이 이상하게 실책이 잦아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네일의 구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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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4회말 2사 1,3루 KIA 네일이 삼성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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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지난해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24시간 이내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급히 서울로 이동해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 기간에는 제대로 씹기가 어려워 죽도 못 먹을 정도였다. 그러나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도 팀을 위해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한국시리즈에 맞춰 마운드에 복귀하며 감동 드라마를 썼다. 네일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1승, 10⅔이닝,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KIA는 실력은 물론이고 워크에식까지 빼어난 네일과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우승 프리미엄까지 두둑이 얹어 180만 달러를 안겼다. 네일은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함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몸값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올해도 KIA 선발진을 든든히 이끌 예정이다. KIA는 지난해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선발투수 아담 올러를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했는데, 새 외국인은 KBO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은 올해 11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에 도전할 전망이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하다. 윤영철이 4선발을 맡고, 5선발은 현재 황동하와 김도현, 신인 김태형이 경쟁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 재활을 하는 좌완 선발투수 이의리는 5~6월쯤 복귀가 예상된다. 외국인 2선발부터 국내 선발투수들까지 조금씩 변수를 하나씩 갖고 있는 상황에서 네일이 든든히 중심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원투펀치 아담 올러(왼쪽)와 제임스 네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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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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