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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수)

"꾸준한 출전 원한다" 양민혁, 토트넘 떠나 QPR 임대 선택...등번호 '익숙한' 47번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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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망주 양민혁(18)이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위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다. 양민혁은 남은 2024-2025시즌을 QPR에서 보내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토트넘에서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이후 빠르게 유럽 진출설이 제기됐고,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월 16일 토트넘 합류 후 그는 영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고, 최근에는 스쿼드에도 등록됐지만 공식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를 선택했고, 그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QPR이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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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박지성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후 QPR로 이적해 주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국가대표 풀백 윤석영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팀에서 뛰었다. QPR은 과거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며, 양민혁이 그 명맥을 잇게 됐다.

QPR의 크리스티안 누리 CEO는 "양민혁이 영국 축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토트넘 합류 전부터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며, 이제 QPR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현재 QPR은 챔피언십 13위(승점 38)에 자리하고 있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5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양민혁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다른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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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토트넘은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토트넘 전담 취재기자인 알라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면 양민혁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현재 7승 3무 13패로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고,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매우 젊고, 새로운 문화와 환경,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구단이 투자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1월에 영입했지만,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QPR로 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하며 이번 임대가 장기적인 성장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OSEN

[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QPR에서 등번호 47번을 배정받은 양민혁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QPR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곳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대한 추억이 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FC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K리그를 정복했던 양민혁이 이제 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과연 그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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