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주릭슨 프로파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2.27 /sunday@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사정이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이다. 트레이드로 데려와 13승 투수로 활약한 마이클 킹(30)마저 1년 만에 내보낼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정체된 이유 중 하나로 몇몇 팀들이 주축 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대어급 FA 투수들이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여전히 시장에 잭 플래허티, 닉 피베타 등 준척급 선발들이 남아있다.
이들의 거취 결정이 늦어지는 데에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들의 영향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시애틀 매리너스 루이스 카스티요,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와 함께 킹도 트레이드 후보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1375만 달러로 시즌 후 FA가 되는 시즈는 겨울 내내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킹의 이름이 나온 건 처음이다. 킹도 예비 FA 선수이지만 지난해 실질적인 1선발로 활약했기 때문에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력 매체에서 킹이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구단 경영권을 놓고 집안 분쟁이 터진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내내 이렇다 할 선수 영입이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 룰5 드래프트, 현금 트레이드로 소소한 영입만 있었을 뿐 전력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 FA 영입이 없다.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 LA 다저스에 졌고, 지금까지 시장에 남은 FA 김하성과 재결합도 쉽지 않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2024.04.07 /jpnews@osen.co.kr |
샌디에이고는 2021~2023년 故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체제에서 고액 장기 계약을 남발했다. 화끈한 투자로 스타 군단을 만들며 최근 5년 중 3년을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장기적으로 페이롤이 꽉 차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2023년 5월에는 전담 중계 방송사 ‘밸리스포츠’ 소유주인 다이아몬드스포츠그룹 파산 영향으로 중계권 수입마저 끊겨 유동성이 막혔다.
여기에 킹의 이름까지 들어갔다. 킹은 아직 새 시즌 연봉도 결정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732만5000달러를 제시한 반면 킹은 880만 달러를 요구해 147만5000달러 차이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에서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왔다.
[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마이클 킹. 2024.03.21 /sunday@osen.co.kr |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우완 강속구 투수 킹은 2023년 후반기 선발로 보직을 바꿔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시즌 후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포함된 5대2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소토 트레이드의 핵심 반대급부로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샌디에이고의 확실한 1선발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연봉으로 갈등을 빚더니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생겼다. 페이롤 여유가 없고, 구단 경영권 분쟁까지 터진 샌디에이고의 불안정한 팀 사정이 트레이드 복덩이마저 1년 만에 떠나보낼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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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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