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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해저광케이블서 직접 정보 수집"

SBS 안서현 기자 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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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해저광케이블서 직접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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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적어도 3개의 프로그램을 조합해 거의 전 세계의 전화와 인터넷 통신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NSA에서 통신 정보 수집 업무에 관여한 미국인 6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NSA는 '업스트림'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근처에서 주로 해저 광섬유 케이블의 정보를 직접 수집했습니다.

북미 지역에 기간 케이블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세계 각지로 이동하는 정보의 약 80%가 이 지역을 지나는 점을 활용해 정보를 복제한 겁니다.

통신사업자의 협력을 얻어 통신 시간이나 상대방이 누군지 등에 관한 정보인 '메타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엑스키스코어'라는 프로그램을 동원하면 메일 내용이나 사이트 열람 이력까지 수집할 수 있습니다.


NSA에서 지난 2001년까지 분석관으로 일했던 윌리엄 비니 씨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NSA가 건설하고 있는 유타 정보센터에 전 세계의 100년 치 통신 자료를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통신회사 AT&T의 기술자로 근무했던 마크 클라인 씨는 지난 2003년 1월 회사 7층에서 광케이블의 기간회선이 2개로 나뉘어 하나가 6층에 있는 방으로 연결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6층에 있던 방은 AT&T가 아니라 NSA가 관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이후 해외정보감시법의 개정에 따라 정보 수집이 일정한 조건에서 합법이 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 법안에 반대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중에 뜻을 바꿔 법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클라인 씨는 언급했습니다.

NSA 직원출신인 매튜 에이드 씨는 NSA가 워싱턴 교외의 본부 건물에 '특수 접근 작전실'을 두고 미군 출신자와 민간인 해커 등 천 명 이상을 고용해 외국 네트워크를 침입한 뒤 암호해독과 통신정보 복제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서현 기자 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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