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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비 FA’ 김하성(30)을 향한 호재들이 연이어 보도됐다. 무엇보다 김하성의 다양한 가치 중에 건강함에도 초점이 모아졌다. 건강함은 KBO리그 시절부터 김하성의 최대 강점 중 하나였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철강왕’ 면모 덕분에 김하성의 대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1년 전,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2022~2023) 동안 fWAR 8.1을 기록했다”고 설명하면서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2056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던 트레버 스토리와 비교했다. 스토리는 계약 이후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기간이 더 긴 상황.
린 기자는 “김하성은 스토리처럼 건강에 대한 걱정도 없고 그라운드에서 주로 활약한다”라며 7년 1억3000만 달러(1909억원)에서 1억5000만 달러(2200억원)를 보장하는 계약이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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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보스턴과 대형 계약 직후 부상에 허덕였다. 2023년까지 2시즌 동안 137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26경기에만 나서는데 그치며 ‘먹튀’의 길을 걷고 있다. 스토리와 비교했을 때 대박 계약은 충분하다는 게 현지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김하성의 가치는 대폭락했다. ‘철강왕’의 면모가 사라지자 김하성을 찾는 수요도 뚝 떨어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귀루를 위해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어깨를 다쳤다. 관절 와순 파열이 발견되면서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FA 시즌’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건강하게 매 경기를, 그것도 내야 전포지션에 나설 수 있는 김하성이었지만 우측 어깨 부상은 송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치명적으로 다가왔고 이는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대폭락하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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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연결됐던 구단들은 저마다 다른 대안들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하성과 달리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관심을 보였는데, 글레이버 토레스를 1년 1500만 달러로 데려왔다. 내야 유틸리티 선수가 필요했던 LA 다저스는 김하성이 아닌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 CW6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며 토크쇼도 진행하는 리핵소 해밀턴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6월 1일(현지시간)까지 경기를 뛸 준비가 될 수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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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샌디에이고는 첫 해 가격을 낮춘 계약에 관심이 있다. 김하성은 원래 800만 달러(117억원)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첫 해 600만 달러(88억원)를 주고, 두 번째 시즌에 그가 어깨 수술에서 대반등할 경우 큰 폭으로 인상된 조건의 옵션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는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이다. 기존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는 김하성처럼 수비가 좋지만 같은 레벨의 타자가 될 수는 없다. 약간의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감수하면 이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추측이다. 1년 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하지만, 1년 계약에 옵션이 붙은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김하성이었지만 단 한 번의 부상이 대박의 꿈을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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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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