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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체코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를 상대로 승리한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 후보인 세계 2위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와 세계 3위 미국의 코코 고프가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시비옹테크는 오늘(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체코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를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프랑스오픈에서 네 차례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통산 5회 우승 경력이 있는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도핑 파문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시비옹테크는 호주오픈에서는 2022년 4강이 최고 성적입니다.
시비옹테크는 2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레베카 스람코바를 상대합니다.
고프 역시 1회전에서 미국의 소피아 케닌을 2대 0으로 완파하고 2회전인 64강에 안착했습니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 고프는 영국의 조디 버레이지와 3회전 진출을 다툽니다.
시비옹테크는 4강에서 이탈리아의 자스민 파올리니나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와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대결한 사발렌카, 중국의 정친원이 고프,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와 함께 한쪽 대진표에 몰려 시비옹테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입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2023년 이 대회 준우승자 치치파스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1회전 탈락의 부진을 겪었습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하디 하비브가 레바논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해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한 하비브는 1회전에서 중국의 부윈차오커터를 3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도 레바논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하비브는 "나라가 전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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