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빅4' 라이벌→ 코치로 돌아온 앤디 머레이 "골프치고 있는데 조코비치가 전화하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벌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앤디 머레이(영국)는 제법 진지했다.

머레이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지난 9일(현지시간) "오랜 라이벌인 노박 조코비치를 지도하는 '특별한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조코비치를 포함해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빅4'로 불리던 앤디 머레이는 지난해 37세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개인 통산 739승 262패를 거뒀으며 그랜드슬램(단식)에서 우승 3회, 준우승 8회를 거뒀다. 호주오픈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 없이 준우승만 5회(2010, 2011, 2013, 2015, 2016)를 거뒀고 윔블던에서 2013, 2016년 우승 2회, US오픈에서 우승 1회(2012) 등을 만들었다.

그 외에 2012 런던 올림픽 단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나달, 페더러, 조코비치의 커리어와 비교하면 약간 부족하지만 '빅4' 세대 이후에게는 막대한 커리어로 벽을 형성한 선수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라이벌 관계 또한 잘 알려져있다. 두 선수는 총 36경기에서 만나 조코비치가 25승을 거두는 등 뜨겁게 경쟁했다. 이후 머레이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더 놀랄만한 소식은 그 다음에 들려왔다. 3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조코비치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의 위대한 라이벌인 앤디 머레이를 코치로 선임했다"며 "머레이와 함께 할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혀 테니스계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 것이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25 호주오픈을 사흘 앞두고 열린 인터뷰를 통해 머레이는 전말을 밝혔다.

그는 "내 좋은 골프 파트너이기도 한 조코비치의 코치를 맡기로 한 것은 차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면서였다. 사실 처음에는 한 차례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후) 어느 날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조코비치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때 내가 아마 17번 홀에 있었을 것이다. 30분 후 나는 차에 탔고 조코비치에게 전화해서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후 머레이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했고, 아내가 열렬하게 동의했다고. 그는 다시 돌아와 오랜 라이벌인 조코비치의 코치를 맡기로 결심했다. 다만 이는 단기성 계약으로 2025 호주오픈까지 맺어진 파트너쉽이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BC'는 "만약 파리 올림픽 당시에 "5개월 후 머레이는 조코비치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 말했다면 머레이는 폭소했을 것이다"라며 "두 사람은 최고가 되는데 필요한 헌신을 아는 승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머레이는 "우리의 훈련은 매우 즐겁지만, 진지하다"며 "웃고 농담하고 장난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여태 그랬던 하위권 플레이어들은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들은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머레이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조코비치와 동행해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제법 진중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경기가 쉽지 않다는걸 알고, 스트레스도 많다. 하지만 그가 최선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그는 원하는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메이저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대회 1회전에서 니셰시 바사바레디(133위, 미국)와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 머레이 SNS, 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