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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30) 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위험부담이 따른 선택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표를 남겼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다.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주루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로 다음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복귀 후 예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도 섞여있다.
일단 김하성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 평가는 좋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김하성에 대해 글러브 전문가라는 뜻의 'The glove gurus'라고 수식어를 붙였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MLB.com'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6주를 빠졌다. 하지만 그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4번의 빅리그 경험 동안 OAA(Outs Above Average,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을 더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지표) 23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뛴 바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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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1400만 달러(약 205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다른 미국 야구 매체 '저스트베이스볼'은 김하성의 애틀랜타행을 예상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필요로 하는 공격력에 불씨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5년 6000만(약 877억 원) 달러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예측했다.
1년 단기 계약부터 5년 장기 계약까지 기간과 액수 모두 천지차이다. 하지만 구단 내 움직임이나, 관계자의 발언이 없는 추측성 이적설뿐이다.
아직까지 신빙성 있는 구체적인 이적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어느 팀들이 김하성과 접촉 중인지도 불투명하다. FA 선수들이 하나 둘 새 팀을 찾아가는 가운데, 김하성의 시간은 초조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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