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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승엽 감독이 2008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놓았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베이징 뉴비'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야구 팬들을 불러 모았던 해당 경기는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겁게 회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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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기회가 앞으로 없을 줄 알았다. 엔트리 명단이 바뀌는 건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금 실망을 했던 거 같다. 구단 측으로 연락이 와서 엔트리에 합류가 된 게 확인이 됐다. 저녁 늦게 서울로 이동했다”라며 당시 마지막 엔트리에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2008년 여름, 베이징 낯선 땅을 밟는 순간 특별함을 느낀 선수도 있었다고 한다. 정근우는 "베이징 선수촌에 입촌했는데 느낌이 그냥 너무 좋더라. 걸어가는 길 자체가 처음 가는 베이징인데 자주 와 본 거 같더라. 느낌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느낌이 왔다"라며 특별한 감각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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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경기 상대는 야구 종주국 미국이었다. 선발 투수는 봉중근 선수였다. 1회 초부터 미국의 안타와 함께 선취점이 나왔다. 그러나 2회 말에 이대호 선수의 등장은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가 역전되었다.
배기완 캐스터는 "미국은 최강이었다. 1차전에 한국과 붙는 건 한국에 불맇나 대진이었다. 우리를 우승 못 하게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분개하는 마음까지 갖고 갔다"라며 당시를 소회했다.
9회 초, 한기주는 여러 차례 출루를 허용했다.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그날 내 경기가 없다고 들었다. 편하게 경기를 보는데, 한기주 선수가 마무리로 나갔따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더라. 조계현 코치님이 저를 찾으면서 불펜에 나가서 몸을 풀라고 했다. 근데 몸 풀 시간도 없이 마운드로 올라 갔다"라며 마무리까지 나아갔던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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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기는 없었다. 9전 9승, 그리고 금메달, 그리고 남자 구기 종목 최초 금메달이라는 역대급 기록과 역사를 써내려갔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한민국 남자 팀. 이 중 한일전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지우고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명장면 그 자체였다.
이승엽은 "너무 미안하다. 4번 타자인데 너무 부진했다. 너무나 중요한 경기인데 정말 미안하다. 이 홈런 하나로 만회한 거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며 당시 인터뷰를 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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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운이 난 이승엽은 결승전에서 투런 홈런으로 쿠바를 상대했다. 그는 마지막, 강민호와 심판의 불꽃 같은 신경전에도 해야 할 일을 했다. 바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공을 챙기는 것이었다. 이승엽은 "27번 째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끝나고 나면 공을 던지지 말고 챙겨달라는 KBO 측의 요청이 있었다"라면서 "제가 한국 야구에서 가장 큰일을 한 건 준결승 일본전 홈런보다 그 공을 보관하고 KBO에 전달한 게 가장 큰일 같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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