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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의사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의학 박사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출연했다.
여에스더, 홍혜걸은 300평대 으리으리한 집에 박원숙, 혜은이를 초대했다. 여에스더는 홍혜걸이 집에 900만 원짜리 운동기구를 들여놓고 사용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홍혜걸은 "동기가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는데 근육 키워서 뭐 하나"라고 해명을 하며 "저는 억울하다. 사람들이 저보고 놈팡이라고 한다. 의사이고 유튜버, 작가, 방송인, 광고 모델, 강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만의 방송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여에스더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홍혜걸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제가 말하면 이해를 못 하신다. 아내가 엄청 까부는데 촬영이 끝나면 자기 방에 올라가서 문을 닫고 커튼을 친다. 계속 누워있고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라며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약을 먹어도 30~40%는 치료가 안 된다. 입원해서 머리를 지지는 치료를 28번 받았다"라고 밝혔다. 홍계걸은 "먹는 약으로 어떤 약을 써도 차도가 없어 제가 무력하다. 저도 의사인데 뭘 해도 안되니까. 전기 경련 치료를 받을 때 전신마취만 28번을 해야 해서 석 달을 입원했다. 저와 아들이 번갈아 간호했다. 아내가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을 하니까 자살예방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도 했더라"라며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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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는 전화 상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밤 12시가 넘어 잠들지 못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제가 예상했던 거보다 잘 교육받은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고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평생 털어놓지 못했던 말을 그 분한테는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각집생활을 했는데 지금도 각집생활을 한다. 제가 힘든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며 각집 생활을 하게 된 이유가 우울증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아내가 혼자 있을 때는 표정이 어둡다. 근데 제가 나타나면 저를 의식하니까 웃으려 애쓴다. 그게 힘든 거다. 차라리 편하게 있는 게 낫겠다 싶어 떨어져 있게 됐다"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는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으면 남편도 지친다. 전염되니까 각집생활하며 가끔 만나고 있다. 우울증을 길게 앓아 미안하다"라며 홍혜걸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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