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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장모님 선물이었는데" "모교에 고마워"…KIA MVP들 새해부터 선행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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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30 홈런-30 도루를 달성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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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36)과 김도영(22)이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기부를 실천했다.

김선빈은 지난 8일 광주시 동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인 '광주영신원'에 기아 EV6 차량을 기증했다. 해당 차량은 김선빈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돼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원래 한국시리즈 MVP 부상으로 받은 이 차량을 장모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그러다 광주영신원에서 차량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장모와 상의 끝에 더 뜻깊은 곳에 부상을 쓰기로 뜻을 모았다.

김선빈은 "MVP로 받은 차량을 더 뜻깊은 곳에 쓰려고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광주영신원의 차량이 노후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장모님께서도 사정을 들으시고는 흔쾌히 기부하자고 하셨다. 작은 선물이지만 광주영신원 친구들에게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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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광주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인 광주영신원에 한국시리즈 MVP 부상인 차량을 기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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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이 모교인 광주 대성초에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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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규시즌 MVP 김도영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모교인 광주대성초, 광주동성중, 광주동성고 야구부에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기증했다. 김도영은 이날 세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야구 용품을 전달하며 후배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모교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한 덕에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모교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후배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모교에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맹활약하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30홈런-3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등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을 휩쓸며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김도영은 이번 연봉 협상에서 프로 4년차 역대 최고액을 노리고 있다. KIA는 정규시즌 MVP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고 했다. 김도영의 지난 시즌 연봉은 1억원이었고, 역대 프로 4년차 최고 연봉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다. 김도영은 연봉 대박 계약에 앞서 모교 후배들에게 기부하며 슈퍼스타다운 행보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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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가운데)이 모교인 광주 동성중에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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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이 모교인 광주 동성고에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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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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