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브라질 매체 'UOL'이 9일(한국시간) 카세미루가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에 아주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이적에 관여했다. 카세미루와의 계약이 합의됐다"라며 "그가 합류할 구단은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8일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호날두가 알나스르 구단에 카세미루 이적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카세미루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호날두는 현재 알나스르와 연봉 1억 7500만파운드(약 3144억원) 계약의 6개월만 남겨두고 있으며 이적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축구 기자 벤 제이콥스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사우디 이적협상단이 카세미루가 약 3000만유로(약 452억원)로 이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알 이티하드가 제안했을 당시, 7천만유로(약 1055억원)에 가까운 금액은 제안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했다. 당시 카세미루는 이적에 반대했다. 그는 이제 사우디 이적에 더 열려 있다"라며 선수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또 "알나스르가 선수단과 재정적인 측면에서 이적할 구단이며 카세미루는 만약 이적에 합의할 경우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상위 5명 안에 들 것이다. 그를 영입하려고 하는 큰 드라이브는 3번의 이적시장 전에 있었지만, 올해 말 TV 중계권 갱신과 함께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는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이다. 활동량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이제 해당 포지션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이기도 하다.
카세미루는 지난 2013년 1월 브라질 명문 팀 상파울루에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B팀)로 임대 후 완전 이적 형태로 이적했다. 2014년 여름 FC포르투(포르투갈) 임대로 한 시즌을 보낸 뒤, 2015-2016시즌부터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중원에 핵심으로 활약했다.
레알에서 통산 336경기를 소화한 카세미루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유럽 최고의 중원조합 중 하나로 맹활약했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이 앞에서 맹활약할 때 이들의 뒤를 지키며 레알의 최전성기를 함께 했다.
카세미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레이 우승 1회,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굵직한 트로피들을 손에 쥐었다. 특히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 21세기에서 유일무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역사를 썼다.
2022년 여름 맨유로 이적한 카세미루는 현재 새 감독인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코비 마이누와 마누엘 우가르테 등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난 그는 1월에 이적을 추진했고 사우디와 빠르게 연결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구단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려진 대로 알나스르가 손을 내밀었을 경우, 호날두와 카세미루가 재회해 레알에서 호흡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