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나인우의 첫사랑 로맨스 드라마…10일 첫 방송
'군 면제' 논란 나인우 "병명 말 못 하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길"
잘 어울리는 나인우·이세영 |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원작 소설을 읽고 저와 주인공 강희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나이부터 결핍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가 어떻게 자랐을지 궁금했고, 꼭 만나보고 싶었죠."
오는 10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혼혈인 여자 주인공 지강희는 평범하지 않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평범하지 않은 집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딜 가든 그를 따라다녔다.
지강희를 연기한 이세영은 주변의 시선에 상처받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꿋꿋하게 자란 그에게서 자기 모습을 봤다고 한다.
이세영은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와 닮았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매력 넘치는 이세영 |
지강희는 고향을 떠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스무 살이 되는 해의 첫날, 무작정 상경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10여년 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세영은 "사회초년생 강희가 경험하는 것들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쁘게 생각한 사람들을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내게 상처 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는 강희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인우·이세영, 로맨스 장인들 |
지강희와 운명적인 첫사랑에 빠진 수의사 천연수 역에는 배우 나인우가 나선다. 나인우는 "그동안 판타지 장르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제 실제 모습을 녹여가며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군대 면제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나인우는 지난해 12월 군 면제 처분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군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렸으나,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나면서 면제 대상자가 됐다.
나인우는 "군 면제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고, (입장을 밝힐지) 빠른 결단을 내려야 했는데 침묵을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이유 중 하나가 밝고, 긍정적인 모습 때문이라 생각해서 힘들고 아픈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사유와 병명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면제 관련 질문에 답하는 나인우 |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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