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유승민 도덕성 공격
유 “근거없는 공세, 법적 대응”
유 “근거없는 공세, 법적 대응”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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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른바 ‘반(反) 이기흥’을 외치던 후보들 간의 날선 신경전으로 들끓고 있다. 강신욱(69), 강태선(75) 후보가 유승민(43) 후보에 대한 도덕성 논란을 제기하면서 이른바 ‘네거티브 공방전’이 펼쳐졌다.
발단은 강신욱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면서다. 강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다”며 문제 제기했다
이후에도 강 후보 캠프의 박창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유승민 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이 사실이라면 실망감을 안길 것”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9일 오전에는 강태선 후보가 “부당한 대표선수 선발, 후원금 인센티브, 회계부정 등 6건에 대해 유 후보가 스포츠윤리센터의 직권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당당하고 분명히 체육계와 선거인단에게 책임을 다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 캠프는 같은 날 반박문을 통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이던 2021~2024년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유치하고도 인센티브를 받지 않았다. 또 선수 교체 문제도 ‘선수 바꿔치기’가 아닌 공정성에 근거한 ‘선수 바로잡기’였다”고 해명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해명했다. 이어 “강신욱 후보 측에 명예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현 회장의 각종 비위 의혹에 다른 후보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반 이기흥’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깨진 뒤, 오히려 ‘반 이기흥’으로 연대했던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체육회 대의원 11명과 강신욱 후보 측이 불투명한 시스템과 짧은 투표 시간 등을 이유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선거 막판까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거인단 2244명의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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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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