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피는 물보다 진해" 만점 데뷔전→최고 평점, '넥스트 체흐' 21살 토트넘 신입 GK의 감동 포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조선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사진캡처=스카이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새 수문장 안토닌 킨스키(21)가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킨스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의 선방력을 확인하는 데는 18분이면 충분했다. 라두 드라구신의 위험한 플레이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볼처리 능력도 우수했다. 90분내내 안정된 경기 운영을 자랑했다.

리버풀은 1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은 7개였지만 킨스키가 지킨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정상 등극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가 리그컵이다. 2차전은 다음달 7일 리버풀의 홈에서 열린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의 동행이 확정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다. 양민혁은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데뷔전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스포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날의 주연은 킨스키였다. '풋몹'ㅇㄴ 킨스키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점을 부여했다. 베리발이 8.2점, 손흥민은 6.8점이었다.

토트넘은 나흘 전인 5일 체코 출신의 킨스키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1250만파운드(약 225억원)다. 골키퍼 보강이 절실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주전 수문장을 잃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오른 발목 수술을 받았다.

백업인 프레이저 포스터도 지난달 30일 울버햄튼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킨스키가 급한 불을 껐다. 그는 줄곧 체코 무대에서 뛰었다. 킨스키는 17세 때인 2020년 두클라 프라하(체코)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 슬라비아 프라하로 이적한 뒤 비슈츠, 파르두비체 등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그는 2024~2025시즌 슬라비아 프라하 주전 수문장으로 발돋움해 리그 19경기를 비롯해 29경기에 출전했다.

스포츠조선

토트넘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체코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킨스키는 체코의 '레전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뒤를 이을 '넥스트 체흐'라는 별명을 얻었다. 몸값으로는 체흐를 뛰어넘어 체코 역사상 가장 비싼 골키퍼로 등극했다. 체흐는 2015년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할 때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였다.

킨스키의 아버지도 체코 대표팀 골키퍼 출신이다. 킨스키와 토트넘은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다.

그는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친 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쌍둥이 여동생과 뜨거운 포옹을 나눠 감동을 선사했다. 팬들의 박수 갈채도 쏟아졌다.

킨스키는 경기 후 "여자 형제다. 어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급히 연락했다. 여형제가 남자친구와 왔고, 부모님도 오셨다. 이렇게 특별한 밤에 그들이 와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