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김단비 날자 연패 탈출…여자농구 우리은행, 선두 싸움 재점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고전했지만 KB전서 부활

선두 BNK 2경기 차 추격…12일 홈에서 맞대결

뉴스1

우리은행 김단비가 8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W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에이스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가 부활하자 팀도 살아났다. 연패를 끊어낸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김단비는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홈 경기에 출전해 22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53-49 승리를 이끌었다. 19리바운드는 김단비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2연패에서 벗어난 2위 우리은행(11승 6패)은 선두 부산 BNK(13승 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에서 김단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이 해외로, 프리에이전트(FA) 최이샘과 박혜진이 각각 인천 신한은행과 BNK로 이적하는 등 주전들이 대거 이탈했다.

우리은행 이적 후 2년 연속 '우승청부사'로 활약한 김단비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다.

약해진 팀 전력에서도 김단비는 고군분투했다. 자신을 향한 강한 견제에도 굴하지 않고 궂은일을 도맡았다. 1, 2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가치도 빛났다.

그러나 곧 탈이 났다. 전반기 막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전력의 핵 김단비가 주춤하자 우리은행도 휘청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자 김단비가 빠진 신한은행전에서는 WKBL 출범 이후 최초로 1쿼터 무득점 불명예 기록을 쓰며 패했다.

김단비는 새해 첫 경기인 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복귀했지만 전반 무득점에 그치는 등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즌 첫 연패로 이어졌다.

뉴스1

김단비(가운데)와 우리은행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W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은행의 해결사는 김단비였다. 부상 여파에도 KB스타즈를 상대로 다시 살아났고, 우리은행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연패를 끊어낸 우리은행은 이제 선두 경쟁 중인 BNK를 만난다. 오는 12일 홈에서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3경기에선 우리은행이 1승 2패로 밀렸다.

김단비는 BNK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 평균 27점을 넣었고, 9.7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1차전과 2차전에서는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역시나 김단비의 활약이 필수다. '김단비 원맨팀'이라고 불릴 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썩 좋은 평가가 아니지만, 존재 유무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큰 우리은행으로선 김단비를 빼고 전략을 짤 수 없다. 경기 전까지 3일의 휴식일이 있다는 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김단비와 팀 모두에 호재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