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꽃피는 인생수업'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희망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은주 요양보호사 겸 작가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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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은주 작가는 "낮에는 치매 엄마를 돌보고 저녁에는 돌봄의 과정을 책으로 쓰는 요양보호사 겸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통역, 학습지 교사, 면세점에서도 일을 했다고 한다.
이은주 작가는 "이모가 3년 동안 할머니를 돌보셨는데 '할머니가 키워주셨으니 너도 일주일에 한 번은 돌봐라'라고 하셨다"라며 "돌봄의 각오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치매 어르신을 돌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사는 것이 바빠서 할머니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돌봄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울먹였다.
이어 "엄마도 치매가 왔다. 폭력적이거나 싸우게 된다. 엄마를 찾아뵈면 "죽은 거 확인하러 왔어?"라고 한다. 형언할 수없이 슬프다"라며 "치매 공부를 했으니까 이것이 하나의 질병, 이상 신호라고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또 "엄마가 치매 검사를 받으면 갑자기 똑똑해져서 치매가 아니다. 아이큐가 130이다"라며 "하지만 제어가 안 될 때는 라이터 불장난을 해서 불이 나고, 뭐든 사달라고 한다. 2023년에 제가 번 돈은 엄마가 다 쓰셨다. 그게 다 신호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치매 검사를 안 받으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방문해서 치매 검사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쫓아냈다. 세 번째 방문해서 치매 판정을 받았다"라며 "제가 치매 공부를 안 했다면 엄마의 치매를 놓칠 수 있고, 개입하지 않았다면 많은 실종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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