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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유퀴즈' 송혜교 "나도 모르는 루머, 만든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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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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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송혜교가 루머로 힘들었던 순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송혜교가 출연했다.

이날 송혜교는 20대 시절을 떠올리며 "그게 되게 신기했다. 아침부터 촬영장에 있으면 저녁 7시, 8시 정도 되면 너무 피곤해서 '끝나고 바로 잘 거야' 마음 먹고 있는데 딱 옷 갈아 입는 순간 에너지가 막 올라온다. 새 사람이 된 기분이다. 20대니까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혜교는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인데, '나 이번에 웃긴 캐릭터 했으니까 다음엔 진지한 캐릭터 할 거야' 하다가 놓친 작품도 많다. 지금 돌이켜 보면 웃긴 캐릭터가 몇 번 겹치더라도 그 나이대에 남겨놓을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냥 다 할 걸. 뭐 그렇게 연기도 다양하지도 않은 애가 뭐 그렇게 골랐을까' 그런 후회도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송혜교는 "20대 때 배우로서, 인간 송혜교로서 그때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렸다. 그 시간들이 아깝진 않다. 20대를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그런 송혜교에게도 연기에 있어 힘든 순간이 있었다고. 송혜교는 "'더 글로리' 하기 전에 어느 순간부터 제 연기를 보는데 제가 너무 지루하더라. 내가 내 모습을 보는데 이렇게 지루한데 시청자분들은 진짜 지루하시겠다. 나한테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 해서 우울했었다"고 털어놨다.

자책도 많이 했다는 송혜교는 "인간 송혜교로서도 실수하는 부분만 보이더라. 잘한 부분도 분명히 있을 텐데 항상 잘못한 것만 보이니까 어느 날 문득 짜증이 나더라. 사람들 관계에 있어 잘하려다가 실수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이 짧아서 행동을 잘못한 경우도 있었고 그럴 때 훌훌 털고 나아가야 하는데 계속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괴롭혔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도 이야기했다. 송혜교는 "어릴 때부터 오래 일하다 보니 저는 잘 모르고 있다가 사실과 다른 루머가 들릴 때가 있다. 어떨 때는 그 루머에 대해서 저에게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다. 그럼 저는 그렇게 대답한다. '나도 그거 들은 이야기다. 만든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라'고"라며 "저는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괜찮다. 그런 나쁜 악성 댓글들이 저한테 달리는 건 괜찮다. 그런데 제 가족한테 그러는 건 마음이 찢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계속 작은 루머든 큰 루머든 많이 있었다. 제 직업이 그렇다 보니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적이 많다. 어떨 때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일들도 있었다. 어느 날 모임에서 어떤 분이 '이런 얘기가 돌던데 물어봐도 되나?' 하는데 그걸 알면 저도 대답을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다 가십이고 저도 모르는 이야기다, 그래서 해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그런 시간을 어떻게 지나갔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송혜교는 "그때 노희경 선생님과 연락을 자주 할 때였는데 선생님께서 '네가 너 자신을 첫 번째로 사랑할 줄 알아야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그 방법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선생님께서 아침 수행, 저녁 수행을 하자고 하셨다. 아침 수행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어떤 생활을 하며 지내겠다는 걸 적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10가지를 적는 것을 5년간 했다. 5년을 매일 했다"고 답했다.

송혜교는 "제가 뭔가를 갖고 싶거나, 어떤 역할을 하고 싶거나 정말 원하면 항상 제 것이 안 되더라. 그래서 실망도 컸는데 어느 순간 '욕심 부리지 말자. 흐르는 대로 두자. 내 것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가겠지' 한다. 그래서 지난 날에 대해서 후회하는 건 없다. 여자 송혜교로서, 인간 송혜교로서, 배우 송혜교로서 즐거운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괴로운 일도 있었고,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지 않나. 그 순간은 힘들었겠지만 '앞으로 잘 나아가기 위해 좋은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먼저 사랑하라는 거구나. 제 마음에 따라 움직이니 행복이 두 배가 되더라. 그때 딱 만난 게 '더 글로리'였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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