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거짓해명 논란에도 입 열다 “소통의 오류...진심으로 죄송”
박성훈, 사과하다가 울먹 “죄송합니다”
박성훈, 사과하다가 울먹 “죄송합니다”
배우 박성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AV(성인물)의 표지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박성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AV(성인물)의 표지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 사진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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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박성훈은 극 중 성확정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조현주 역을 맡았다.
작품 공개 후 성소수자의 모습을 희화화 하지 않으면서도, 정의로우면서 배려심 깊은 현주의 성품을 표현하면서 연기적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박성훈은 이후 작품 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AV(Adult Video, 성인 비디오) 표지를 올린 것이다. 비록 올린 즉시 이를 발견하고 빠르게 삭제했지만, 문제의 스토리는 그 사이 빠르게 캡처되며 온라인상에 퍼져나갔다.
논란이 커지자 박성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DM으로 받은 사진을 실수로 잘못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곧 ‘거짓 해명’ 논란을 야기했다. 결국 소속사는 “전달받은 사진을 받아 회사 담당자에게 재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재차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박성훈은 이와 관련해 “최근의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치게 해드려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긴장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고 고개 숙였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과 배우 등 수많은 분들의 노고에 누를 끼친 거 같아서 더 죄송스럽다고 말한 박성훈은 그날의 상황에 대해 “점심쯤에 일정이 있어서 부랴부랴 나가는 도중에 문제가 됐던 사진을 디엠으로 발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 공개 첫 주간이었고, 작품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기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담당자와 주고받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문제의 사진을 발견하고 저 역시 너무 충격적이었다.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진을 전달하고자 했는데 조작의 실수가 생겼다. 저 자신도 납득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고, 너무 당황해서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사진은 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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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절대 보지도 않았다고 말한 박성훈은 ‘비공개 부계정’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부계정을 사용하는데 그 부계정으로 올리려다가 실수한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부계정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실수라고 해도 너무 큰 잘못”이라고 말한 박성훈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잘못을 정확하게 인지했고, 그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다 느끼고 앞으로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언행도 조심히 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하다가 울먹이기도.
소속사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서는 ‘소통의 오류’가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한 박성훈은 캡처 본이 아닌 사진을 저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되는 부분 중 하나다. 차라리 사진을 저장하지 말고, 디엠을 캡처했으면 어땠을까, 문제 제기를 말로 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 정말 많이 한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라도 문제의 디엠을 캡처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일단 제가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디엠을 받는다. 그 중에 하나였고, 해당 일로부터 시간이 지났기에, 문제의 디엠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박성훈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황동혁 감독은 해당 논란에 대해 “박성훈과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저도 알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다. 제일 먼저 저희 팀 전체에 가장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한 박성훈은 황동혁 감독의 발언에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에 전화를 드리기는 했지만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그 이후에 감독님께서 미국에 다녀오셨다. 신경쓰실 부분이 많으실 거 같기도하고, 너무 죄송한 마음도 있어서 전화를 다시 들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큰 일정들이 지나고, 저에 대한 이슈가 진정이 된 다음에 다시 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직까지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할 용기가 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성훈은 논란 이후 주위의 반응에 대해 “주변 분들이 많이 위로를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박성훈은 “나쁜 반응만 있지는 않다, 연기와 관련해 응원도 해주시는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어제까지도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그 와중에 인복이 좋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앞으로는 갚으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과를 한다고 해서 ‘AV 표지 업로드 논란’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이 벌인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 박성훈은 “수습을 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이후에도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좋을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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