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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인터뷰③] '지거전' 채수빈 "유연석과 노출신, 父는 절대 못 봐…조카는 나 덕분에 데뷔, 내가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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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사진 제공=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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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채수빈이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채수빈은 8일 서울 강남 청담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아빠가 내 애정신은 못 보시는 편"이라며 "내가 조카를 꽂았다"라고 했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에서 채수빈은 '지거전'에서 수어통역사 홍희주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홍희주와 남편 백사언(유연석)이 '혐관' 쇼윈도 부부로 시작해 점점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 '지거전'은 지난 4일 방송된 마지막화까지 최고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덕분에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채수빈은 여자 우수상을 받는가 하면, 상대 역할로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채수빈의 가족 반응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채수빈은 "엄마는 너무 재밌게 보신 것 같다. 매회 끝날 때마다 '야, 재밌다'고 하셨다. 아빠는 본방 시간에 집에 안 계셨다. 드라마 끝날 때 오셔서, 넷플릭스로 보시고 주무시더라. 처음에는 같이 보기 좀 그러신가 했더니, 그 시간에 동네방네 아는 집들 다 들려서 'TV 틀어라'고 하셨다더라. 그러고 집에 오셔서 다시 보셨더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아빠가 키스신은 꺼버리신다"며 웃었다. 극 말미 수위 높은 노출신이 있었던 이야기가 나오자 "그러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라며 고개를 젓더니 "원래 이전 작품들도 애정신은 안 보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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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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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데뷔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방송된 10화에서는 홍희주가 우는 아이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 주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이 아이가 채수빈의 실제 조카였던 것. 채수빈 친언니의 아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채수빈은 "너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이 시기라 찍을 수 있었다. 대본에 '보육원 애기가 우는데 달래주면서 노래한다'는 짧은 신이 있는데, '우리 조카가 애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께 '애기 캐스팅 됐냐'니까 '아직 안 됐다'고 해서, 우리 조카 사진을 보여줬다"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내가 조카를 꽂아줬다. 조카와의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사실 조카가 낯을 많이 가린다. 조카가 자신의 할머니, 엄마, 아빠는 괜찮은데, 이모인 저한테 오면 운다. 그런데 울어야 하는 신이었다. 역시나 울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이후 엄마인 저희 언니가 조카를 데리고 가서 재웠다. 조카가 잠 드니까 연기하기 너무 편하더라. 호흡은 최고로 좋았던 것 같다. 당시 촬영장에 저희 엄마, 언니, 형부가 왔었다. 처음엔 저도 막상 걱정되더라. 우리집은 엄마가 대장이라, 엄마에게 '조카 출연시키는 것 어떠냐'니까, '너무 좋다'면서 언니한테 물어보더라. 언니도 좋아해서 하게 됐다. 이모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 겪어봐야 한다"라고 웃었다.

조카가 향후 연기자를 꿈꾸면,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첫 데뷔는 내가 꽂아줬지만, 스스로 헤쳐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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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과 조카가 '지금 거신 전화는'을 함께 촬영했다. 사진 출처=채수빈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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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으로 연나이 31세인 채수빈도 이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극 중 홍희주처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한 나이인 것이다.

채수빈은 "친한 친구들이 세 명 있는데, 나이 서른이 되자 마자 다 시집을 갔다. 한 명은 애기까지 낳았다. 결혼을 하면 '저렇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연기자로 더 자리를 잘 잡자는 꿈이 크다"고 답했다.

원하는 남편상에 대해서는 "친구들 결혼한 거 보니, 말이 잘 통하고, 가치관이 잘 맞아야겠더라. 결이 잘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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