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33·바르셀로나)? '꿈'이었다…HERE WE GO "구체적 대화+움직임 전혀 없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역제안에도 바르셀로나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인 논의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한 번도 손흥민 측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다른 리그 클럽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적중했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또한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은 이미 11월부터 구단 스쿼드 계획의 주요 부분이었다. 이적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그 동안 나왔던 이적설이 대부분 거짓이었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측에 역제안을 넣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결국 바르셀로나가 직접적으로 움직인 건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과 내년(2026년) 여름까지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돼 기쁘다"라며 소문이 무성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근 손흥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연결되며 빅클럽 이적을 눈 앞에 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이는 모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은 올해 7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으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었다. 이미 지난 1일부터는 보스만 룰 대상자가 돼 사전 협상을 개시할 수 있는 자격도 얻은 상태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FA로 영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토트넘의 옵션 발동으로 결국 올 여름에는 손흥민을 공짜로 영입할 수 없게 됐다. 이제 손흥민 영입을 위해서는 이적료가 필요한데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루머는 지난해 여러 스페인 매체를 통해 전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카르페타스FCB는 "ㅋ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엄스보다 나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월드 스타를 무료로 데려올 것이다. 데쿠 단장이 계약 만료 예정인 스타와 협상 중"이라며 손흥민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는 옵션이지만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데쿠 단장과 호안 라포르타 회장은 이미 급여 한도 문제로 영입을 진행하지 못했다. 니코도 적어도 1년은 더 남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됐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우승 후보 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과 득점 능력이 팀 공격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손흥민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엘나시오날이 11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오는 걸 추진했음에도 원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계약을 거부했다"고 보도하면서 잠잠해지는 듯했다.

사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했다는 사실도 이때 처음 알려졌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은 어떤 타이틀도 따낼 수 없는 것에 지쳤고, 지난 몇 번의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손흥민은 FA라는 신분을 이용해 어느 팀으로든 떠나려고 할 것이며 우승 트로피가 보장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서 "손흥민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을 받은 팀 중에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FA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구단에 이적 가능성을 알아봤고, 그 중에 바르셀로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단장이 직접 영입을 추진했지만 감독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적이 불발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달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팀 내 잉여자원인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낸 후 생긴 여유 자금을 손흥민 영입에 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거절했다고 밝혔던 엘나시오날도 "플릭 감독은 자유계약으로 두 명의 선수를 요청했다. 한 명은 요주아 키미히인 것으로 드러났고 다른 한 명은 깜짝 영입으로 손흥민"이라며 "키미히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플리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손흥민은 의외다. 경험 많고 공격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바뀐 상황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새해가 되고 손흥민이 보스만 룰 자격을 얻자 스페인 뿐만 아니라 영국 매체까지 이를 보도하며 판이 커졌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지난 6일 "자금난에 허덕이는 스페인 거물 바르셀로나가 4명의 대형 자유계약(FA)을 노리는 가운데 손흥민의 충격적인 이적이 포함됐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FA로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도 "바르셀로나는 FA 선수가 될 4명에게 관심이 있다. 바르셀로나 감독 한지 플릭은 내년 여름 선수단을 개편할 계획이며 6월 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될 4명에게 관심을 드러냈다"며 조나단 타(레버쿠젠), 요수아 키미히, 레로이 자네(이상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손흥민을 언급했다. 독일 국적이거나 손흥민처럼 독일어를 하는 선수들이 독일 출신인 바르셀로나 감독이 선호할 것으로 간주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계약에 난항을 겪는 사이 FA로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카탈루냐 클럽은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 합의 가능하다"며 바르셀로나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된 손흥민과 사전 협상을 통해 영입을 확정지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 관해서는 최고의 신뢰도를 자랑하는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7일 손흥민 측이 바르셀로나에게 역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이 있다. 현지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선수는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 직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버리며 이는 모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다만 로마노나 플레텐베르크의 보도대로라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어도 바르셀로나 이적은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애초에 바르셀로나가 진지하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손흥민은 "난 이 팀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꿈의 구단이다"라며 연장 계약 소감믈 밝혔다.

손흥민은 "정말 기쁘다. 난 토트넘이라는 팀과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1년 더 보낼 수 있게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팀은 어릴적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팀이다.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은 발전,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 리더가 되고, 하는 모든 일들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요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바닥을 찍으면 다시 반등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안 좋은 시기를 겪으면 무조건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여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