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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미쓰비시컵 우승' 김상식 "박항서 감독님 업적 너무 많아... 따라갈 생각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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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김상식 감독 / 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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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스승' 박항서 감독을 존경한단 뜻을 내비쳤다.

'라이벌' 태국을 꺾고 베트남의 아세안챔피언십(미쓰비시컵) 우승을 이끈 김상식 감독은 7일 국내 언론사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박항서 감독은 절대 따라가진 못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 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3-2 승리로 끝냈다.

이로써 지난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 2-1 승리를 안았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 우승으로 2008년, 201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이뤘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 부임 첫 국제 대회 우승과 함께 박항서 이후 한국인 두 번째로 베트남에 우승을 안긴 사령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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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이끌어냈다. 여기에 2019년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호성적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프랑스)이 베트남을 이끌었으나, 너무 이른 세대교체를 한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경질, 김상식 감독이 2024년 5월 지휘봉을 건네받았다.

김상식 감독에겐 박항서 감독을 뛰어넘어야 한단 부담감이 생겼을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가야 한단 생각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 “박항서 감독님의 업적은 너무 많아서 따라갈 생각도 안 한다. 오로지 베트남 축구, 선수 발전만 지금 생각하고 있다. 성적은 운 좋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항서 감독님 뒤는 절대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박항서 감독님께서 경기 끝날 때마다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다. 여기 올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 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에도 문자와 전화를 주셨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님이 있어서 베트남에선 안 되는 게 없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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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베트남에서 고생한 한국인 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상식 감독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저를 믿고 베트남까지 와서 고생 많았다. 환경이 한국처럼 좋진 않은데도 불구하고 코칭 스태프가 각자 위치에서 각자 해야 할 일을 잘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좋은 성과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jinju217@osen.co.kr

[사진] OSEN DB.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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