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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절대 지켜' 울버햄튼, '분위기 메이커' 황희찬 이적 쉽게 허용X... 웨스트햄 '빈손'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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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깜짝 이적설이 불거졌던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잔류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울버햄튼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선발 출전해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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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7분 만에 노팅엄이 선제골을 넣었다. 엘랑가와 공을 주고받던 깁스 화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황희찬이 나섰다. 위협적인 드리블로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최종적으로 라르센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무릴로 선방에 막혔다. 전반 25분엔 노팅엄의 빌드업 실수를 틈타 황희찬이 직접 나섰다. 박스 좌측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디딤발이 정확하지 않았다. 슈팅은 골문으로 날카롭게 날아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울버햄튼이 땅을 쳤다. 호드리구 고메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라르센이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울었다.

노팅엄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골키퍼 셀스의 롱킥을 잡은 오도이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컷백을 내줬다. 우드는 왼발 슈팅으로 받아쳤다. 노팅엄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울버햄튼은 교체카드를 단행했다. 후반 14분 리마와 도일을 벨레가르드와 르미나로 교체했고, 노팅엄은 도밍게스를 모라토로 교체했다.

후반 30분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빼고 포브스를 투입시켰다.

노팅엄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오도이의 패스를 받은 교체 자원 워드 프라우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아워니에게 골 찬스를 양보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아워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노팅엄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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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전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 “현재 웨스트햄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월 이적시장에 최우선 순위로 공격수 수혈을 계획 중”이라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과 황희찬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훌렌 로페테기 현 웨스트햄 감독의 영향이란 시선이 크다.

그러나 7일 BBC에 따르면 웨스트햄이 ‘성적 부진’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황희찬의 이적설이 차갑게 식을 가능성이 크다.

텔래그래프 보도만 살펴보면 웨스트햄은 이번 달 영입 대상자 중 하나로 황희찬을 점찍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러드 보언을 대체할 공격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14위(20라운드 기준, 승점 23)에 머무르고 있다.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 승점 차는 7점에 불과해 조금만 더 부진해도 강등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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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이 웨스트햄 부진의 원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웨스트햄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268경기 68골)을 자랑하던 안토니오는 작년 12월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보언 역시 발 부상으로 최소 3월 초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와 삼각 편대를 구성하며 리그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을 찍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도중 4년 재계약까지 맺었다.

당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며 공식 제안을 냈지만, 울버햄튼은 ‘이적 불가’를 외치며 선수를 지켰다. 그만큼 팀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다. 황희찬은 벤치로 밀려나더니 10월 요르단과의 A매치에서 다쳐 한 달 넘게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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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최근 부활을 알렸다. 오닐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달 19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달 27일 맨유전, 30일 토트넘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노팅엄전에서 침묵하기 전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었다.

웨스트햄 관련 소식을 다루는 웨스트햄 존은 “A매치 69경기 경력을 지닌 황희찬은 팀에 큰 도움이 될 베테랑 공격수다. 그는 EPL 무대에서 이미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 것”이라며 “황희찬은 시즌 초반 부상 여파 탓에 아직 두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12골을 넣으며 EPL에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금은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만 웨스트햄이 그를 울버햄튼에서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적 성사는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웨스트햄은 1월 임대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울버햄튼이 황희찬 임대를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큰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한,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그를 쉽게 내줄 리 없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황희찬 / 울버햄튼 소셜 미디어 계정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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