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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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이가 20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가이는 6일 베이비복스 팬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이희정, 이지수, 이가이로 활동했었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다.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은 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지만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살았다. 베이비복스 친구들 예쁘게 무대하는 거 보고 옛날 생각이 잠시 났다. 늘 부족하기만 했던 저를 기억해주시고 대신 억울한 한을 풀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를 속여 팀을 탈퇴한 것에 대해 "원래는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을 했었다. 네 명이서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추다가 잘못 일어나서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하고 밴드 객원보컬이나 하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는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리셨다. '너는 남들이 보면 스무살이다. 나이 속이는 거 다들 하는 거고 이거 하면 몇년이나 하겠냐. 조금 하다가 어차피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마라' 그래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춤을 추라니까 힘들더라. 그래서 '못하겠다' 하니 '다음 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해라' 그랬는데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 산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못 가린다는 말이 있듯이 걸려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가이는 "그때 생각하면 떼돈 벌어준다는 말 철썩 믿고 간도 크지. 팬클럽, 대중분들을 속이는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짓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덜 늙은 시절, 웃고 노래하는 모습들 간직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1968년생인 이가이는 1988년 그룹 세또래로 데뷔했다. 이후 여성 듀오 탐탐, 솔로 가수를 거쳐 1998년 베이비복스에 합류했다. 당시 이가이는 10살을 줄인 1978년생으로 베이비복스 활동을 했으나 2집 활동이 끝난 후 1999년, 실제 나이가 밝혀지자 사과 후 그룹을 탈퇴했다.
다음은 이가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희정, 이지수, 이가이로 활동 했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어요.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은 쉬고 있어요. 제 오랜지기가 저를 놀리는 영상들이 있다며 대신 화를 내어주었다는데 괜히 죄송해요.
이미 지나간 일 다 제 잘못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고요. 팬클럽분들 대중분들을 속이고 단 하루도 편하게 산적이 없었어요.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지만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살았어요.
베비복스 친구들 예쁘게 무대하는 거보고 저도 옛날 생각이 잠시 났었네요. 늘 부족하기만 했던 저를 기억해주시고 대신 억울한 한을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라도 뵐 기회가 있다면 식혜 한그릇 대접하고 싶어요.
제 지인이 저 대신 제 이야기하고 멋대로 말해서 상처드린 점 죄송하고요. 다 제가 못나고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니 아무도 비난하지 말고 탓하지 말고 저만 미워해주세요. 영상 제작사님이 저로 인해서 피해보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서 덧글 붙였어요.
늘 감사합니다. 제 이름으로 영상 만드셔도 되시고 예전영상 쓰셔도 되세요. 저는 죄인이니 제 신경쓰지 마시고 이렇게 저를 기억해주시고 억울한 거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라도 길에서라도 저 알아보시면 꼭 영상 제작사님이라고 말씀해주세요. 식혜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좋은 한해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원래는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랩하는 친구 흑인노래 하는 친구 그리고 저랑 한명 더 해서 네명이서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추다가 잘못 일어나서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하고 밴드 객원보컬이나 하고 그러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는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리셨어요.
에고 이리봐도 저리봐도 애기들 사이에 아줌마인데 너는 남들이 보면 스무살이다 나이 속이는거 다들 하는거고 이거 하면 몇년이나 하겄냐 조금 하다가 어차피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말어라 그래서 했는데 춤을 추라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못하겠다 하니 다음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해라 그랬는데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산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못가린다는 말이 있듯이 걸려서 나왔네요.
그때 생각하면 떼돈 벌어준다는 말 철썩 믿고 간도 크지 팬클럽 대중분들을 속이는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짓을 했네요. 그래도 이렇게 덜 늙은 시절 웃고 노래하는 모습들 간직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도란도란 말도 나누고 염치 없지만 속이야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때 제가 예전에 다쳐서 조금 춤추면 발에 염이 생겨서 아팠는데 이름 같은 동생 희정이 이지가 언니 언니하면서 챙겨주고 도와줘서 편했네요. 정도 많아서 저 나갈때 펑펑 울고 나가지 말라고 자기는 어떡하냐고 잡고 나가서도 꼭 연락하자 했는데 저도 양심이 있는지라 그러지를 못했어요.
그래도 제몫까지 동생들 지키고 챙겨주고 얼마전 다시 멋지게 무대 선 거 보니까 너무 이쁘네요. 더 이런저런 말 하면 할머니 아줌마 주책 떠는거니 이제 말 줄이고 열심히 응원하고 또 잘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제가 수원 살거든요. 수원쪽 지나가다가 저 알아보시면 꼭꼭 아는체 해줘요. 김치, 식혜 대접해드릴께요.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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