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시절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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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주전 2루수로 계획했던 개빈 럭스(28)를 트레이드 하면서 김혜성(26)의 팀내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경쟁 균형 라운드 A 지명권과 외야수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신시내티 14위 유망주)를 받고 신시내티로 럭스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혜성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원)에 영입했다. 보장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다. 포스팅비를 포함하면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기 위해 3년 1500만 달러(약 218억원)를 지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간판스타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와 계약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두터운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들 대부분이 팀에 잔류했다.
다저스 내야진의 주전선수는 확고해 보였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가 주전선수로 나갈 것이 유력했다. 이중 프리먼과 베츠는 MVP 수상 이력이 있고 먼시는 올스타 경험이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김혜성이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럭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럭스는 다저스에서 애지중지하며 키워온 유망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412경기 타율 2할5푼2리(1333타수 336안타) 28홈런 155타점 194득점 19도루 OPS .709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439타수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9득점 5도루 OPS .703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김혜성 영입 당시 다저스는 내야 교통정리를 위한 트레이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과 함께 백업 유틸리티를 맡는 것이 예상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던 럭스를 트레이드 해버리는 결단을 내렸다. 럭스의 성장 가능성을 더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신 김혜성의 잠재력과 여전히 두터운 내야 뎁스를 믿기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
럭스를 트레이드 했지만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많은 출장 기회를 얻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로하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등 많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에드먼은 팀 사정상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원래는 내야수 출신으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김혜성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에드먼을 2루수 또는 유격수로 기용하고 다른 외야수를 콜업하는 것도 다저스 입장에서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의미다. 김혜성이 내야수 뿐만 아니라 외야수들과도 포지션 경쟁을 해야하는 이유다.
다만 럭스가 트레이드 되면서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다저스를 선택한 김혜성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끝맺음 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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