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의 후반기 중위권 경쟁이 뜨겁게 진행된다. 3위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왼쪽부터)과 4위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5위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의 모습. 사진=KOVO 및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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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포기할 수 없는 봄배구, 그 티켓의 향방이 후반기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가 맞이한 본격적인 후반기, 흥행을 책임질 요소는 바로 남자부에 예고된 중위권 전쟁이다. 독주 체제를 형성한 현대캐피탈에 도전하는 2위 대한항공의 싸움도 관심사지만, 봄배구 마지노선 3·4위 경쟁에서 튈 불꽃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최소 3개 팀, 많게는 4개 팀이 참가한다. 1위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2위와 3위는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때 3·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라면, 단판제 준플레이오프(준PO)가 먼저 열리는 시스템이다.
아직 3번의 라운드가 남았지만, 벌써 준PO 개최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순위표 허리가 두껍다. 현재 3위인 KB손해보험(9승9패·승점 26)과 5위 삼성화재(6승12패·승점23)의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하다. 4위 우리카드(9승9패·승점24)가 중간에 위치했다.
KB손해보험의 황택의가 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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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핵’은 단연 KB손해보험이다. 2라운드까지 6위(4승8패·승점13)로 꼴찌 걱정을 했지만, 3라운드 5승1패로 가파르게 반등했다. 내내 잡지 못하던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전반기 마무리를 보여줬다.
호재가 가득하다. 시작은 군복무를 마친 황택의의 합류였다. 덕분에 안드레스 비예나, 나경복 등 공격 옵션이 생기를 찾았다. 한 남자부 단장은 “팀 자체가 달라졌다. 세터 비중이 이렇게 크다. KB는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여기에 안전문제로 잃었던 안방은 경민대라는 임시 보금자리로 채웠다.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 선임, 아시아쿼터 교체 승부수까지 던지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우리카드 두산 니콜리치가 득점을 올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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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도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마이클 아히를 대신한 두산 니콜리치의 V리그 적응에 기대를 건다. 이제 딱 1개 라운드, 6경기를 소화한 그는 100득점, 공격성공률 47.57%를 남겼다. 동료와의 호흡, 팀 시스템에 녹아드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흘 가까운 휴식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토종 에이스 김지한과 함께 발휘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화재도 휴식기를 맞아 전력 상승 요인을 추가했다. 골머리를 앓던 외국인 선수 자리에 대한항공의 대체 외인으로 활약하던 막심 지갈로프를 데려왔다. 대한항공이 기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의 동행을 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덕분에 기복을 보이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와 작별했다. 고군분투하던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와 함께 믿을 수 있는 ‘외인 쌍포’ 체제를 갖추게 됐다. 파즐리의 공격 부담도 덜고 체력도 관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황이다.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째 멈춘 봄배구 시계를 돌린다는 포부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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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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