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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다저스맨’ 김혜성이 받은 MLB 바통… 후발 주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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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키움 안우진(왼쪽)과 KIA 김도영. 사진=뉴시스 및 KIA타이거즈 제공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까지 미국 무대로 향했다. 그 다음을 책임질 한국 야구의 ‘아이콘’은 누구일까.

김혜성이 지난 4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골인했다.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까지 더해지며 류현진의 이후 시들해졌던 MLB를 향한 국내 관심도 올라간다. 덩달아 김혜성의 바통을 받을 ‘차기 주자’가 누구일지도 벌써부터 화제다.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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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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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후보는 키움 우완 안우진이다. 휘문고를 나와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한국 대표 파이어볼러다. 192㎝의 신장에서 뿜어내는 최고 시속 160㎞의 포심패스트볼, 140㎞대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뿌린다. 커브,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훌륭하다.

2021시즌부터 본격 선발 자원으로 자리잡았고, 2022시즌 커리어하이를 썼다. 30경기 15승8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196이닝 46자책점)로 리그를 지배했다. 평균자책점·탈삼진·이닝 부문 리그 1위, 다승 부문 2위로 빛났다. 안우진의 능력과 ‘MLB 사관학교’ 키움의 행보까지 고려하면, 미국 도전에 장애물은 없다.

문제는 시기다. 가장 빠르게 MLB에 닿을 수 있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추려면 KBO리그 등록일수(145일) 기준 7시즌을 채워야 한다. 안우진은 6년간 등록일수 충족 시즌이 2번뿐이다. 이대로라면 2028시즌을 마쳐야 가능하다. 그때가 되면 안우진의 나이는 만 30세가 된다.

국가대표로 보너스 등록일수를 얻어 시기를 앞당길 수는 있지만, 고교시절 ‘학교폭력’ 주홍글씨가 문제다. 당장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다지만, 그는 2023년 WBC에서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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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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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김도영은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거듭난 ‘슈퍼스타’다. 광주동성고를 나와 2022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고향 팀에 입단했고, 2024시즌에 재능이 폭발했다.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루수 골든글러브도 당연히 품에 안았다.

야수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치를 갖췄다는 평가다. 콘택트·파워·스피드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도 증명이 끝났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된 수비도 성장을 거듭한다. 지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의 공수 맹활약으로 이미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벌써 3번의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이대로라면 안우진과 같이 2028시즌을 끝내고 포스팅 도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만 26세에 빅리그 입성을 할 수 있다. 전성기에 MLB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굵직한 변수가 있다. 바로 군대 문제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아 빠른 미국 진출이 가능했다. 김도영이 군 면제 혜택을 누리려면 다가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2028 LA 올림픽 메달이 필요하다.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메달 획득을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 큼지막한 과제를 안은 김도영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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