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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김혜성(25)을 영입한지 사흘 만에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던 개빈 럭스(27)를 트레이드했다. 주전보다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뛸 것이 유력해보였던 김혜성에겐 주전 2루수도 노려볼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럭스를 내주고,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아직 트레이드를 공식화하고 있지 않지만, MLB 소식을 전하는 주요 미국 언론이 럭스의 신시내티행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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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0순위라는 높은 순번에 다저스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공수주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보이며 다저스가 애지중지 키워온 유망주였다. 유격수가 본 포지션이었지만, 송구 정확도에서 문제를 보여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2루수로 뛰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 통산 5시즌 동안 4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1333타수 336안타) 28홈런 155타점 194득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기록했다. 장타 생산 능력도 떨어지는 데다 타격의 정교함도 부족했다. 선구안도 좋지 않아 145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331개의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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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혜성을 3년 1250만달러 보장, 3+2년 최대 2200만달러에 품었을 때만 해도 미국 현지 언론은 럭스를 2025시즌 주전 2루수로 전망했다. 그들은 “다저스는 2루수는 럭스, 유격수는 무키 베츠, 3루수는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전망”이라면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 백업 자원이 있고, 2025시즌 주전 중견수 요원으로 지목받은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 김혜성은 센터 내야수(2루수와 유격수)로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이 MLB에 연착륙하면 다저스가 넘치는 내야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다저스는 발빠르게 움직여 성장세가 둔화된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교통정리에 나선 모습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센터 내야수 자원이 넘칠 정도로 많아졌다”며 “김혜성은 럭스와 같은 20대 중반의 내야수고 같은 왼손 타자다. 하지만, 럭스는 2023년 무릎 수술을 받아 주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럭스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인 김혜성이 훨씬 더 뛰어난 주력을 갖췄기에 럭스를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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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2루수 뎁스 차트’에는 럭스, 테일러, 베츠, 김혜성, 에드먼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럭스는 트레이드 발표만이 남았고, 베츠는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 에드먼도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아직 경쟁자가 남았지만, 김혜성이 주전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은 물론 백업 자원으로라도 개막전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할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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